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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국영항공사 에어 인디아 완전 민영화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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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국영항공사 에어 인디아 완전 민영화 착수

일부 매각 포기하고 완전 매각 이달내 발표 예정

인도 국영항공사 에어 인디아의 항공기들.
인도 국영항공사 에어 인디아의 항공기들.
인도정부가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국영항공사 에어 인디아 지분 100%를 민간에 매각할 방침이다.

라이브민트 등 인도 현지매체들은 8일(현지시간) 인도정부가 에어 인디안의 일부지분 매각을 포기하고 완전매각에 나설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에어 인디아의 완전매각 입장은 적어도 이달말까지 언제라도 공개될 것"이라며 "정부는 에어 인디아의 주식 100%를 매각할 예정이며 공개전 각료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어 인디아의 매각은 지난 3월 31일까지 1조500억 루피라는 인도정부의 야심적인 투자회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자산매각이다. 올해 인도정부는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1조4500억 루피의 세수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추산된다.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에어 인디아는 3000억 루피의 정부구제금융으로 살아남았으며 인디고(IndiGo)와 스파이스제트(SpiceJet) 등 민간항공사에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했다.

아미트 샤(Amit Shah) 내무 장관이 이끄는 에어 인디아 매각 각료패널은 지난 9월19일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기 위해 처음 만났다. 패널은 에어 인디아의 민영화 프로세스를 정식으로 결정하기 위해 곧 회의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3월 실시된 에어 인디아의 매각은 인도정부가 에어 인디아의 주식 24%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한데다 적어도 3년간 투자를 계속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점 때문에 실패했다. 또한 에어 인디아의 3300억 루피 이상의 부채가 매각을 가로막는 주요요인이었다.

부채를 경감시키기 위해 인도정부는 지난 2월에 AIAHL(Air India Assets Holding Ltd)을 설립했다. AIAHL는 자산, 비핵심자산 및 비운용자산에 뒷받침되지 않는 항공사 부채의 일부를 떠앉는 특수목적법인(SPV)이다. 현재 SPV는 4개의 자회사중 에어 인디아만의 부채를 양도받았으며 지난달 부채전환을 위해 채무판매로 700억 루피를 조달했다.
에어 인디아의 순부채는 지난해 3월 약 5500루피에서 올 3월말에는 5835억1930만 루피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운전자금과 항공기관련 채무가 포함돼 있다.

약 128대의 비행기를 소유한 에어 인디아의 매각으로 인도정부는 적자사업에서 철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인도의 항공회사에서는 외국의 완전한 소유권이 인정되고 있지만 외국 항공사는 현지의 항공회사의 49%를 초과하는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