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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미 캘리포니아주 강풍으로 인한 대형산불 발생 우려 90만 가구 일시단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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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미 캘리포니아주 강풍으로 인한 대형산불 발생 우려 90만 가구 일시단전 조치

사진은 다수의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힌 지난해 산불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다수의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힌 지난해 산불 모습.
미 캘리포니아 주의 전력회사 2개사가 약 90만 가구에 대한 전력공급이 9일(현지시간)부터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했다. 건조한 강풍에 의해 전선이 끊어져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주 새너제이의 리카드 시장은 7일(현지시간) 주민이나 사업소에 대해 최대 1주간의 정전에 대비하도록 촉구하며 약 200만 명에게 영향이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전력 2사는 8일 정전의 가능성이 있는 계약자의 수를 당초 예상의 60만호에서 약 80만호로 늘렸다. 대상이 되는 것은 주의 북부와 중부, 연안부의 34개 지역으로 북부에서는 9일 미명부터 정전에 들어간다. 전력공급회사 퍼시픽가스 앤드 일릭트릭(PG&E)은 강풍이 가라앉을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점검해야 할 송전선수가 많은 것을 이유로 정전의 장기화에 대비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미 국립기상국(NWS)은 9일부터 10일까지는 극단적인 건조나 강풍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하여 해안산맥의 북부나 새크라멘토 밸리, 산호아킨 밸리 북부, 시에라네바다 북부 등의 지역에 경계경보를 내렸다. 캘리포니아 삼림화재대책국도 소방관을 비상 대기시키고 있으며 10월~12월에 걸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민들에게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당국은 주민에게 식료품이나 방재용품, 배터리, 의약품 등의 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초구하면서 정전되면 가로등이나 신호도 기능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PG&E는 9월말에도 이상건조나 강풍을 전망하고 캘리포니아 주 북부의 4만8,000여 호를 정전시키는 조치를 강구한 바 있다. 공중의 안전을 목적으로 한 정전은 그 1주일 새 2번째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