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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방시혁 대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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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방시혁 대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 인터뷰

방대표,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미국의 주류공식에서는 벗어나. 충성도 높은 팬(아미)의 열정 덕분”
“음악 자체의 중요성” “음악가는 순간마다 최고의 결정을 내리는 존재” “사회적 문제에 대한 발언은 멤버 개인의 선택”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발굴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47)가 미국 시사전문지 '타임'(TIME)과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미지 확대보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발굴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47)가 미국 시사전문지 '타임'(TIME)과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발굴해 세계적 그룹으로 키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47)가 미국 시사전문지 '타임'(TIME)과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시혁은 애초 음악가였지만, 이제는 성공한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불린다.

타임은 8일(현지시간) 방 대표와 장문의 인터뷰를 싣고 방탄소년단의 오늘날 성공에 그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방 대표는 는 애초 K-Pop '3대 엔터테인먼트 회사’' 한곳으로 불리는 JYP에서 작곡가로 일했다.
그러다가 2005년 자신의 회사 '빅 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차리고 번창하는 한국 음악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타임은 그의 회사가 강력한 인기와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며 음악산업의 총아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성공에 대해서 "어떤 특정한 원인 A가 B를 이끌어냈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미국 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미국의 주류 공식과는 다른 방식에 따른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충성도 높은 팬들과 직접 접촉을 이어갔던 것도 공을 가져온 한 원인으로 설명했다.

이를테면 소비자들이 디즈니와 애플에 대해 놀라운 충성심을 보이는 것처럼 아미(방탄소년단 팬들)가 방탄소년단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방 대표는 충성심도 매우 중요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것은 음악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자신의 성과와 영향력에 대해서는 몸을 낮췄다. 운과 타이밍이 맞아떨어져 성공을 거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또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타임은 그의 이런 자세에 대해 겸손한 태도라고 평가했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이 영어로 노래를 할 것인지, 얼마나 미국에 머물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같은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음악가나 예술가는 순간마다 최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방탄소년단이 무엇을 해야한다고 감히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K-Pop의 독특한 연습생 제도와 관련해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을 어떻게 찾아서 연습시켰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 프로듀서 중 한 명인 피독이 RM의 데모 테이프를 갖고 온 게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당시 RM은 15세였다. 그와 계약한 뒤 힙합 그룹으로 키울까도 생각했지만, 아이돌 그룹으로 연습시켰다.

사업 성과를 고려한 것이다. 많은 연습생들이 힙합을 하고 싶어했던 이들은 멤버에 합류하지 못했다. 초기에 멤버에 합류했던 RM, 스가,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기둥으로 남아 있다.

이후 오디션을 통해 그룹에 멤버를 추가했다고 방 대표는 설명했다.

음악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문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답했다. 방 대표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고 싶은지 아닌지는 멤버 개인의 선택"이라면서도 "멤버들이 성실하기를 바라기는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음악가나 예술가들이 사회적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Pop 산업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을지도 모를 오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방 대표는 "프로듀서가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에 대해 통제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가가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을 때, 멤버들이 진정성을 표현하고 메시지를 다듬게 하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