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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맨유 영국신문 ‘위기랭킹’ 압도적 1위…벼랑 끝 몰린 명문구단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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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맨유 영국신문 ‘위기랭킹’ 압도적 1위…벼랑 끝 몰린 명문구단 “아 옛날이여”

‘크라이시스 랭킹’에서 불명예스럽게 1위로 선정된 유나이티드.이미지 확대보기
‘크라이시스 랭킹’에서 불명예스럽게 1위로 선정된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는 개막 이후 2개월이 지난 현재 모든 팀이 제8라운드까지 소화했다. 초반의 싸움을 거쳐 각 클럽 모두 과제나 수확이 보여 지는 시기일 것이다. 그런 가운데 영국신문 ‘인디펜던트’는 ‘크라이시스(위기) 랭킹’이라는 제목을 붙여 위기적 상황에 몰리고 있는 클럽을 순서대로 순위를 매겼다.

가장 위기에 처한 클럽이 1위인만큼 ‘위기’와는 거리가 먼 충실한 경기력을 보이는 리버풀이 20위에 올랐다. 개막부터 파죽의 8연승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17연승을 거두고 있는 유럽챔피언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전력 역시 지난 시즌부터 큰 변화는 없고 위르겐 크롭 감독 밑에서 더욱 성숙해지고 있다. 신문이 현재의 순위와 보강의 동향 등을 토대로 독자적으로 산출한 ‘위기스코어’는 단 0.2%이었다.
앞선 라운드 울버햄프턴 전에서 패하고 일찌감치 시즌 2패째를 당한 지난 시즌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는 17위였다. 주전 수비진의 부상자가 잇따르면서 예상치 못한 고전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위기상황이라 부를 정도는 아니며 지금도 최고의 감독인 조셉 과르디올라 밑에서 ‘일류 풋볼’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딱 중간 지점의 10위에는 올 시즌부터 클럽의 전설인 프랭크 램퍼드 감독이 지휘하는 첼시가 올랐다. 보강금지 처분 외에도 에이스인 벨기에 대표팀 MF 에당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승점을 쌓기가 만만치는 않지만 지금까지 4승2무2패로 5위에 올랐다. ‘위기스코어’는 22%로 그런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포인트에서 같은 런던을 본거지로 하는 아스널이 9위다.

사우샘프턴은 6위에 올랐다. 8경기를 마친 현재 2승1무5패로 패배한 횟수가 많아지면서 강등권을 앞둔 17위로 추락한 만큼 이러한 부진한 흐름을 끊고 싶다. 5위는 최근 우승쟁탈의 단골이었던 토트넘으로 ‘위기스코어’는 50%를 넘어 53%로 평가됐다. 3승2무3패로 고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선 경기 브라이튼 전(0-3)에서 주장인 GK 위고 요리스가 부상으로 올 시즌을 사실상 접으면서 절망에 빠지고 있다. 여기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해임요구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

한편 이 불명예스러운 랭킹 ‘톱 3’는 3위 왓포드, 2위 뉴캐슬,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차지했다. 왓포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으로 감독교체를 한 클럽으로 하비 그라시아 전 감독을 경질하고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감독을 초빙했으나 아직까지 3무5패로 승리가 없다. 뉴캐슬도 지금까지 2승2무4패라는 힘든 성적으로 리그 16위로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현재 프리미어에서 가장 위기적인 상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앞선 라운드 뉴캐슬에 0-1로 패하며 2승3무3패를 기록하며 마침내 리그 12위까지 전락했다. 프리미어 리그 최다우승의 명문도 2012-13시즌을 마지막으로 리그 타이틀에서 멀어지면서 수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지막으로 이적을 성공시킨 것은 2011년 다비드 데 헤아이며, 마지막으로 감독영입에 성공한 것은 1986년 설, 알렉스 퍼거슨이다.” 기사에서는 이와 같이 기록하며 최근에는 선수영입이나 감독선발도 잘 되지 않고 있다고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현재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지휘능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으며 이 신문의 ‘위기스코는 92%로 ‘벼랑 끝 상황’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 ‘인디펜던트’지 선정 프리미어 리그 ‘크라이시스 랭킹’(수치가 높을수록 더 큰 위기)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92%)/ 2위 뉴캐슬(73%)/ 3위 왓포드(65%)/ 4위 에버턴(56%)/ 5위 토트넘(53%)/ 6위 사우샘프턴(37%)/ 7위 웨스트 햄(29%)/ 8위 노리치(23%)/ 9위 아스널(22%)/ 10위 첼시(22%)/ 11위 브라이튼(19%)/ 12위 애스턴 빌라(17%)/ 13위 본머스(15%)/ 14위 울버햄프턴(12%)/ 15위 번리(12%)/ 16위 크리스털 팰리스(8%)/ 17위 맨체스터 시티(4%)/ 18위 레스터 시티(3%)/ 19위 셰필드 유나이티드(1%)/ 20위 리버풀(0.2%)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