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올 여름부터 홍콩에서 대 중국 항의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의 변호사 버나드 볼프스 도르프는 미국에 새로운 이민의 물결이 밀려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홍콩의 이민 고문들과 면담한 결과 실제 홍콩의 이민 희망자들은 미국을 제1순위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답을 들었다.
미국은 특히 부유층에게 전통적으로 안전과 안심을 제공하는 피난처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미국에 이주하고 있는 홍콩 시민의 수는 이미 중국 본토 이외는 시민들중 가장 많다. 최근 데이터는 많은 사람들이 홍콩을 떠나려고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홍콩에서 해외이주 신청서류인 '선량한 시민 문서‘의 신청은 지난 1년 동안 54% 증가했다. 다만 미국내에서 이민에 반대하는 정치적 발언이나, 총격 사건 발생 등으로 예정되어 있는 홍콩의 해외 이주 희망자는 호주나 캐나다, 싱가포르, 대만 등 다른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콩에서 시위가 시작되기 전에도 미국은 홍콩시민들의 매력을 잃어 가고 있었다. 홍콩 중문 대학의 지난해 12월 조사에 따르면, 홍콩 시민의 3분의 1이 해외 이주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목적지는 캐나다와 호주로 응답자의 비율은 각각 18% 였다. 그 다음이 대만 11%, 싱가포르 5%였으며, 미국은 2.9%에 머물렀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