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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니클로, 해외매출 첫 1조엔 돌파…"한국사업 전략변경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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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니클로, 해외매출 첫 1조엔 돌파…"한국사업 전략변경 없다"

한국사업 매출과 이익 급감 불가피

일본 도쿄시내 유니클로 매장.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시내 유니클로 매장. 사진=로이터/뉴스1
유니클로 모회사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10일(현지시간) 2020년 회계연도(2019년9월~2020년8월) 영업이익을 2019년 회계연도(2018년9월~2019년8월)에 비해 6.7% 증가한 2750억 엔(약 3조36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이 국내외 유니클로사업의 호조로 과거 최고 수익을 경신할 것이며 한일관계의 악화로 인한 한국사업에 대한 전략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등 외신들은 이날 보도했다.
야나이 타다시(柳井正) 유니클로 회장은 이날 해외 유니클로 사업이 엔고가 실적을 약 5% 끌어내려 한자릿수의 증가에 그치겠지만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실적은 전년도와 같은 수준의 14.5%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유니클로 사업의 신규 출점은 168개로 순증은 141개를 계획하고 있다. 그레이트 차이나(중국, 홍콩, 타이완)에서는 100개 점포를 오픈하며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도 40개 점포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달 뉴델리에 인도 1호점을 출점하며 올 가을에는 2호점포도 계획하고 있다. 야나이 회장은 "인도에는 13억명의 인구가 있으며 평균 연령 27세로 젊어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 실적확대 기대를 드러냈다. 12월 중순에는 베트남에도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볼매운동 등 영향을 받은 한국 유니클로사업은 7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번 회계연도에는 대폭적인 매출과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야나이 회장은 한국사업의 전략변경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한국민을 위해 좋은 옷을 활기차고 밝게 제공할 것이며 불매운동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8월말 현재 한국의 점포수는 188개다.
한편 2019년 회계연도에 적자폭이 축소된 미국사업은 2020년 회계연도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내 유니클로사업은 두자릿수의 실적개선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점 매출액은 전기에 비해 2.5% 증가시키고 이중 전자상거래(EC)는 약 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EC의 비중은 11%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카자키 타케시(岡崎健)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0월부터 소비세 인상의 영향에 대해 "약간 사재기 수요는 있겠지만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기에의 영향은 지금부터 지켜보겠지만 소비환경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오카자키 CFO는 또한 이같은 상황 아래에서 가격전략에 대해서는 "증세로 가격을 변동시킬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2019년 회계연도의 매출액은 전 회계연도에 비해 7.5% 증가한 2조2905억 엔으로 영업이익은 9.1% 늘어난 2576억 엔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말 시점 전망치인 매출액 2조3000억 엔, 영업이익 2600억 엔을 약간 하회했다.

해외 유니크로사업은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 엔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16.8% 늘어난 1389억 엔을 기록하며 국내 유니클로사업을 뛰어넘었다.

한편 상반기에 수익감소로 고전한 국내 유니클로 사업은 하반기에 실적호조로 반전했다. 연간으로는 전기보다 13.9% 줄어든 1024억 엔에 그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