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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시리아북부 주민 터키군 공격피해 6만 여명 대피…쿠르드세력도 반격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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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시리아북부 주민 터키군 공격피해 6만 여명 대피…쿠르드세력도 반격에 나서

현지시간 10일 쿠르드족 주민들이 터키군의 공습과 포격을 피해 황급히 피난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현지시간 10일 쿠르드족 주민들이 터키군의 공습과 포격을 피해 황급히 피난하고 있다.


터키가 9일(현지시간) 시리아북부의 쿠르드족 세력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함에 따라 공습과 포격을 피해 피난을 나선 민간인이 공격개시 하루도 안 돼 6만 명을 넘어섰다. 쿠르드족 민병대 부대는 10일도 터키의 진격을 차단하는 전투를 계속하고 있어 일대에서는 인도적 위기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시리아·터키 국경주변 지역에서 미군철수를 결정하고,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시리아의 쿠르드세력 공격을 사실상 용인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결정의 정당화에만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이 결정은 이슬람 과격단체 이슬람국가(IS)의 칼리프제 국가궤멸을 꾀하는 싸움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온 쿠르드세력에 대한 미 행정부의 노골적인 배신행위로 보인다. IS 소탕작전은 몇 년 동안 이어져왔으며 이 싸움에서 쿠르드족 병사 1만1,000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재영 NGO 시리아인권감시단에 따르면 군사작전 개시 하루만에 6만 명 이상의 주민이 피난에 나섰으며, 일대에서는 10일 집에서 쫓겨난 민간인들이 자동차나 도보로 가재도구를 챙겨 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을 데리고 피난한 한 주민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쿠르드인이 대다수인 카시밀리에 살고 있으며 9일부터 재개된 터키군의 포격을 피해 집을 버리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 안전하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