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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실속 앞선 한국 조선업’... 수주량 밀려도 수주액 기준으로 1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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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실속 앞선 한국 조선업’... 수주량 밀려도 수주액 기준으로 1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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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운항중이다. 사진=뉴시스
한국 조선업 누계 수주량은 지난 9월까지 중국에 밀려왔지만 누계수주액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단순 물량에 집중하지 않고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로 수주했기 때문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14만CGT(44척)이며 이 가운데 한국은 32만CGT(9척)를 수주해 중국이 수주한 74만CGT(30척)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8만CGT(5척)를 수주해 3위를 차지했다. CGT는 부가가치를 고려한 선박 수주 단위를 뜻한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이뤄진 누적 수주량은 한국이 527만CGT(34%)를 기록해 598만CGT(39%)를 차지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 4위는 일본 196만CGT(13%), 이탈리아 114만CGT(7%)이다.

반면 누계 수주액은 한국이 126억7000만 달러(약 15조650억 원)를 기록해 126억5000만 달러(약 12조420억 원)를 기록한 중국을 제치고 2개월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부가가치가 낮은 벌크선 위주 수주가 많기 때문에 물량대비 수주액이 저조한 성과가 나왔다”라며 “중국에서 건조되는 LNG운반선이 품질 불량 판정을 받는 일이 자주 발생해 선주들은 고부가가치 선박(LNG운반선)을 발주할 때 한국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높은 자국 발주물량 비중(53%)에 힘입어 물량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선종별로도 중국은 중형 벌크선(8만t 급), MR탱커(5만t 급)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초대형 유조선(VLCC), LNG선 등 고부가가치 위주로 수주했다.

다만 3분기(7월~9월) 누계 수주 실적은 한국 170만CGT(48척, 51%), 중국 135만CGT(60척, 41%), 일본 16만CGT(9척, 5%) 순이다. 한국 수주량은1 , 2분기에 중국에 밀렸으나 3분기에는 수주량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1~9월 누계 발주량은 2017년 1976만CGT, 2018년 2696만CGT, 2019년 1539만CGT를 기록했다. 2018년 일시적으로 조선업계가 회복되는 듯 했으나 미-중 무역분쟁 지속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시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가 4분기에 시작되면 국내 조선사들이 대량 수주를 통해 실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LNG프로젝트의 시작 시점은 카타르 정부 독단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프로젝트 시작 시점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현재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27만CGT(36%), 한국 2024만CGT(27%), 일본 1284만CGT(17%) 순이다.

카타르 LNG프로젝트의 정확한 발주 시기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한국 조선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당 프로젝트에서 전량수주를 기록하면 수주잔량 부문에서도 중국을 충분히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