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는 이같은 조치가 단기금융시장의 경색에 대응하는 기술적인 것으로 금융정책 기조의 변화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매달 매입규모는 은행시스템내에 필요한 유동성 수준에 대한 정보에 근거해 조정된다고 덧붙였다.
FRB는 이같은 Repo거래를 통해 유동성 강화를 내년 1월까지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반복해 FRB에 대해 대차대조표의 축소를 중단하도록 요청해왔지만 FRB는 매입개시에 관한 성명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금융위기 후에 실시된 매입과는 성질이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금융위기 후에 실시된 소위 양적완화(QE) 조치는 투자 등의 활성화를 위해 장기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지만 이번 단기채권의 매입은 단기금융시장의 원활한 운영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FRB는 성명에서 이같은 매입을 ‘가계와 기업의 지출 및 전반적인 경제활동’에 유의미한 영향은 거의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FRB가 단기금리의 안정화에 대응해 필요에 따라 행동을 취할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제프리스의 수석금융 이코노미스트 우드 매카시씨는 “연방기금(FF) 금리를 유도목표 근처에 머무르게 하기 위해 FRB는 모든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FRB는 “이같은 조치로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없다면 더욱 강한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