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11일(현지시간) 강풍을 타고 범위가 확대되면서 10만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를 하고 건물이나 주택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면서 주 내에 광범위한 경계태세가 발령됐다.
또 소방당국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의 중심부로부터 약 32㎞ 북쪽에 위치한 산 페르난도 밸리에서는 10일 밤 산불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대원들과 얘기를 하던 50대 남자가 심장마비에 빠진 이후 사망하기도 했다. 화재로 인한 소실면적이 1일 이후 0.24㎢에서 19㎢로 확대되면서 10만 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로스앤젤레스 소방당국에 따르면 11일 새벽 현재 화재 진화율은 0%로 소방대원 1,000명이 진압하고 있다. 화재로 인해 복수의 주요간선도로의 일부가 봉쇄되었으며 지하철도 운행중단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 전력대기업 PG&E는 지난 9일 산불확산 예방조치로 계획정전을 실시했으며, 북부 캘리포니아 주민 약 200만 명이 정전의 영향을 받는 중에 이번 화재가 발생했다.
계획정전은 강풍으로 송전망이 원인이 된 산불발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11일은 PG&E의 계약자 약 31만2,000명의 전력공급이 추가로 정지됐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