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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맨유 출신 펠라이니 “모리뉴 해임 너무 빨랐다” 구단의 잦은 감독교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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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맨유 출신 펠라이니 “모리뉴 해임 너무 빨랐다” 구단의 잦은 감독교체 비판

맨유에서 해임된 모리뉴 감독을 옹호하고 나선 마루앙 펠라이니의 맨유시절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맨유에서 해임된 모리뉴 감독을 옹호하고 나선 마루앙 펠라이니의 맨유시절 모습.


지난 시즌 도중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전 벨기에 대표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산둥 루넝)가 작년 말 조제 모리뉴 감독 해임소동에 대해 클럽의 판단이 경솔했다는 지론을 폈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스포츠’가 보도했다.
유나이티드는 2016-17시즌부터 루이스 판 할 대신 첼시, 인텔, 레알 마드리드에서 실적을 남긴 모리뉴 감독을 초빙했다. 프리미어 리그 타이틀에는 손이 닿지 않았지만 취임 1년째부터 리그 컵과 UEFA 유럽리그의 2관왕을 달성했다.

그러나 다음 2017-18시즌은 무관으로 그치고 새로운 비약이 기대된 3년째인 2018-19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하면서 2018년 12월 결국 해임됐다. 이로써 포르투갈인 명장은 불과 2년 반 만에 맨체스터의 거리를 떠나게 됐다.

2013년부터 2019년 2월까지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모리뉴 감독에게도 공격옵션으로서 애용된 펠라이니는 유나이티드가 해임을 선택한 것은 성급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들은 세계최고의 감독인 모리뉴를 데려왔다. 그는 팀 구성을 원했지만 그들(유나이티드)은 해임했다. 그 정도의 시간에 팀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2년은 더 필요했다”며 모리뉴를 옹호했다.

펠라이니는 모리뉴가 이상으로 삼는 팀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주장한다. 모리뉴의 후임으로 현재의 팀을 이끄는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도 이미 성적부진으로 인해 해임론이 나오고 있지만, 새로운 감독 밑에서 팀에 스타일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클럽 측의 인내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이 솔샤르 아래에서 어떤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기기 위해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모리뉴는 첫 번째 시즌에 놀랄 만큼 팀을 개선하고 타이틀을 따냈다. 2년째는 좀 어려웠지만 그는 시도했다.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해임했다”고 클럽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와 함께 그 이전의 데이비드 모이스나 루이스 판 할 역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고도 느끼고 있는 듯 시간의 필요성을 반복해 강조했다.

그는 “팀을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매년처럼 감독을 바꿔서는 안 된다. 지금도 4,5경기 좋지 않을 뿐인데 그들은 감독을 바꾸고 싶어 한다”고 구단의 성급한 태도에 일침을 날렸다.
펠라이니는 유나이티드에서 5년 반 뛰며 그 사이에 다른 4명의 지휘관 밑에서 뛰었다. 팀의 재건을 도모하기 위해라고 해도, 감독을 너무 자주 교체하는 클럽의 방침에 적지 않게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