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류허(劉鶴) 부총리와의 회담 후 “양국이 ‘제1단계’ 통상 합의에 도달했다”며, 무역 전쟁의 종결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명했다. 이어, 이번 합의의 문서화에는 최장 5주간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며, 칠레에서 11월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에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금융 서비스에 대해서는 거의 전반적인 합의를 얻어낸 것 외에, 환율의 투명성 향상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몰았던 인증의 철회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정밀조사를 거칠 것이며, 또 이번 합의 내용이 공식 문서화 될 때까지 "미국은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하지만, 므누신 장관은 15일에 예정되어 있는 대중 관세 인상의 연기를 확인했지만, 라이트 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2월에 발동될 예정인 대중국 관세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정이 없다고 말했다. 라이트 하이저 대표는 또, 이번 합의에서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테크놀로지와 관련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한편, 류허 부총리는 “미중 경제 관계가 호전되기 위해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대처와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통상협의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 인하를 계속해야 한다는 견해를 재차 표명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