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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기후변화로 그린란드 전통 '개썰매 사냥' 사라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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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기후변화로 그린란드 전통 '개썰매 사냥' 사라질 위기

그린란드의 전통인 개썰매 사냥이 지구온난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린란드의 전통인 개썰매 사냥이 지구온난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덴마크령 그린란드(Greenland)의 쿨루수크(Kulusuk)에서는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사냥 계절을 기다리고 있다.

그린란드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개썰매를 타고 고래나 북극곰을 사냥하러 간다. 기온은 영하 35도까지 떨어진다.
그러나 그린란드 지표의 85%를 가리고 있는 얼음이 녹으면서 그린란드 전통의 개썰매 사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쿨루수크 주민 모세스 바자레(Moses Bajare)씨(59)는 겨울이 시작되면 12마리의 개가 끄는 나무 썰매를 타고 고래나 북극곰을 사냥한다고 말했다.

바자레씨는 35년 전부터 썰매견을 기르고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점점 해빙 상태를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썰매를 탈 수 있는 얼음이 두꺼워지는 시기는 늦어지고, 얼음이 녹는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썰매를 안전하게 끌 수 있는 장소도 빈번히 바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온난화 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그린란드에 사는 주민 79%가 얼음 해빙이 빨라져 최근 몇 년간 더욱 위험하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코펜하겐과 그린란드 대학이 실시한 그린란드의 전망에 관한 조사에서는 약 67%의 사람이 기후 변화가 전통 사냥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