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은 "소맥 비율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게 많이 먹었고 살짝 취하는 것 같아요"라며 은근히 술 실력을 자랑했다.
고진영은 13일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우승했다.
2017년 9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년 1개월 만에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우승 상금 2억원을 더해 KLPGA 투어 사상 장하나(27)에 이어 두 번째로 상금 30억 원을 넘어섰다.
하이트 후원을 받는 그는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해 더 기쁘다"며 "3년 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그때는 후원사가 달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 신인상을 받고 올해는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따내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른 그는 "아무래도 3년 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할 때와는 소속사 말고도 뛰는 투어도 다르고 제 골프도 그렇고 달라진 점이 많다"며 "그래도 우승은 언제나 좋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상금,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무엇보다 꾸준하게 했다는 표시인 평균 타수 1위를 지키고 싶다"며 "운동선수는 실력이 있어야 더 예뻐 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실력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