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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미국 제재로 유조선 300척 영업 못해 ...전세계 유조선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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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미국 제재로 유조선 300척 영업 못해 ...전세계 유조선의 3%

중동-극동노선 초대형 유조선 운송료 급등의 주범

이란산과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운반한 혐의로 미국이 중국 유조선을 제재함에 따라 전세계에서 약 300척의 유조선이 접근 금지 즉 영업을 못하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이 때문에 초대형유조선(VLCC) 운송료가 하루하루 치솟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미국의 중국 유조선 제재로 중동-극동지역 초대형유조선(VLCC)의 하루 운송료가 하루하루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중국 유조선 제재로 중동-극동지역 초대형유조선(VLCC)의 하루 운송료가 하루하루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14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전세계 유조선 중의 약 3%가 시장에서 밀려났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Sinopec) 산하 중개회사인 유니펙(Unipec), 스위스 중개회사 트라피규라, 석유회사 에퀴노르,엑슨모빌은 지난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운송한 유조선 250척을 피하고 있다. 또 석유회사들은 미국이 2척을 제재한 중국 최대 해운회사 COSCO가 소유한 유조선 43척도 기피하고 있다.

COSCO다롄은 세계 초대형유조선(VLCC) 선단의 약 3%를 소유한 회사로 이 회사 소유한 유조선이 운송 시장에서 배제되면서 운송료가 지난 2주간 치솟았다. 미국 멕시코만에서 아시아지역에 이르는 초대형유조선(VLCC) 운송료는 이번 주 역대 최고인 14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원유 바이어들의 비용을 크게 올렸다.

선박 중개회사인 브레마(Bramar ACM)의 아누프 싱 지역 유조선 조사부문 대표는 COSCO의 유조선에 대해 "이들 선박들은 거래가 어려운 '장애가 있는' 선박들"이라고 지적하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시설에 대한 공격에 따른 차질과 지난해 베네수엘라 항구를 방문한 선박에 대한 금지조치는 유조선 시장의 수급부족을 더 악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브레마는 추가로 23척이 내년에 시행될 국제해사기구(IMO)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배기가스 탈황설비 설치를 위해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페트로 차이나가 100% 소유한 싱가포르 석유회사는 오는 11월 초 중동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선적하기 위해 VLCC 휴스턴을 중동-극동 노선 스폿(SPOT) 운임지표 월드스케일(WS, World Scale.기준=100) 역대 최고치인 205로 잠정 용선했다. WS 운임지표는 미국의 제재전에는 67에 불과했다.

아시아 지역 원유 트레이더는 로이터에 "용선료가 천정을 뚫고 사람들은 용선료로 예민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