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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모바일 MMORPG 가을 대전…빅3 승리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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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모바일 MMORPG 가을 대전…빅3 승리 전략은?

10일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신호탄…넥슨·엔씨 대작 게임 잇따라 출시
엔씨, "4K UHD급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처리 기술"
넥슨, "세련된 그래픽 기술·거대한 인터서버로 실감나는 개방 세계 구현해"
카카오게임즈. "현금결제 아이템 적고 파밍·퀘스트 깨기만으로도 재미있어"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가 지난 10일 정식 출시됐다. 사진=카카오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가 지난 10일 정식 출시됐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올 가을 유례없이 뜨거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쟁이 시작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0일 1세대 스타 개발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신작 ‘달빛조각사’로 출사표를 던졌고 넥슨이 다음달 7일 오리지널 IP 기반의 ‘V4’를 선보인다. 그리고 다음달엔 최신작 경쟁의 화룡점정이라 할 엔씨소프트(NC)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이 예고돼 있다.

가장 먼저 신작을 꺼내 든 게임사는 카카오게임즈다. 지난 10일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사단이 개발한 ‘달빛조각사’를 출시했다. 달빛조각사는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 인기 게임 순위에서 나란히 1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게임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연재된 남희성 작가의 인기 게임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개발사 엑스엘게임즈는 소설 원작의 내용과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정통 MMORPG의 재미와 감성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원작 소설 팬과 게임 이용자들을 모두 섭렵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경쟁사 게임 대비 현금결제형 아이템이 적어 파밍이나 퀘스트를 깨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생활형 콘텐츠가 많아 소소한 재미가 많은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최근 버그 발생에 대한 이용자분들의 문의가 많은데, 조속한 해결을 위해 서버 점검을 지속하면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이 다음달 7일 출시할 MMORPG V4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이미지 확대보기
넥슨이 다음달 7일 출시할 MMORPG V4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은 지난달 27일 신규 MMORPG ‘V4’ 쇼케이스를 통해 다음달 7일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달 3일 선 공개된 게임플레이 영상은 국내 게임 중 가장 빠른 시간에 조회수 10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증폭된 대중의 기대감을 보여 줬다. 이어 넥슨은 지난 10일 신규 서버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개최하고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한 층 더 돋군 상황이다. 넥슨에게 이번 V4의 성공은 특별히 더 중요하다. 이번 신작을 기점으로 넥슨은 모바일 게임 영역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찾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매각, 조직개편 등의 이슈로 내홍을 겪은 넥슨은 V4의 성과를 통한 분위기 전환까지 필요한 상황이다. 자회사 넷게임즈 박용현 사단은 이번 V4에 세련된 그래픽 기술과 총 5개의 서버를 하나로 묶는 거대한 인터서버로 실감나는 개방된 세계를 구현했다. 최성욱 넥슨 IP4그룹장은 “시장에서 부끄럽지 않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출시 시기에 좋은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시장에서 부끄럽지 않은 평가를 받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연내 출시를 예고한 리니지2M 대표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가 연내 출시를 예고한 리니지2M 대표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엔씨(NC)소프트는 PC게임 리니지2의 명성을 이을 리니지2M 출시를 예고했다. 김택진 NC 대표는 지난달 리니지2M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몇 년간 리니지2M을 뛰어넘을 대작은 없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중의 기대감 역시 한 층 고조된 분위기다. 지난 5일 시작된 사전예약은 7시간만에 100만 건 돌파, 5일만에 300만 건을 돌파했다. 리니지2M은 PC게임의 팬들과 더불어 리지니 시리즈를 즐기지 않았던 게임 이용자들까지 모두 섭렵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4K 울트라HD급 3D 그래픽에 모바일 3D MMORPG로서는 최초로 충돌처리 기술을 삽입했다. 아울러 1만 명 이상이 모여 대규모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방대한 필드 구현에도 나섰다. 모바일 게임 분야에 대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게임 업계의 경쟁은 연말까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