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승연 회장의 ‘담대한 도전’... "4년 내 매출 100조원 시대 활짝 연다"

공유
0


김승연 회장의 ‘담대한 도전’... "4년 내 매출 100조원 시대 활짝 연다"

한화그룹 창립 67주년...화약에서 시작 태양광-방산 초일류기업으로 도약
케미칼, 역경넘어 성장으로
한화큐셀 미국서 최고 브랜드로 우뚝...한화케미칼 태양광사업 힘입어 성장세

left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9일 한화그룹 창립 67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혁신의 길에 종착역은 없다. 끝없는 도전으로 대체불가한 위대한 기업이 되겠다.” (김승연 회장)

김승연(67) 한화그룹 회장이 혁신 기업가로 탈바꿈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9일 그룹 창립 67주년을 맞아 담대한 화두를 던졌다. 그는 기념사에서 "세상에 없던 제품과 기술·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으로 한화를 대체할 수 없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해 창립 기념사에서 밝힌 '야심찬 도전'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그는 지난해 66주년 기념사에서 그룹 매출을 2023년까지 100조 원으로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지난해 매출액이 약 70조원 대 인 점을 감안하면 2023년까지 매출을 100조 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도전해 볼 만한 목표다.

◇김 회장, 그룹 총수된 후 38년만에 매출 42배 이상 늘려

한화그룹 출발점은 김 회장 아버지인 김종희 창업주가 지난 1952년 10월 세운 한국화약(현재 ㈜한화)이다.

1981년 김 창업주의 갑작스런 별세로 29세의 나이에 그룹 총수가 된 김 회장은 '기업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린다.

그는 기업 M&A를 통해 회사 몸집을 불렸기 때문이다.

그는 회장 취임 후 굵직한 M&A를 통해 그룹 매출을 1981년 1조6000억 원에서 지난해 68조 원으로 키웠다. 그룹 매출이 불과 38년 만에 42배 이상 폭발적 성장을 거듭했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계열사 수가 1981년 20개에서 지난해 76개로 늘어나 재계 8위 대기업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미래 먹거리'로 우뚝 선 태양광 사업...미국서 '최고 브랜드'

한화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태양광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그룹이 지난해 태양광 사업에만 9조원을 투자한 점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한화그룹은 2010년 중국 태양광 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해 회사 이름을 ‘한화솔라원’으로 바꿔 태양광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와 함께 그룹은 2012년 법정관리 중이던 독일 태양광업체 ‘큐셀’을 현금 555억 원을 지급하고 큐셀 말레이시아 현지공장의 부채 8억5000만 링깃(약 3000억 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사들였다. 회사도 ‘한화큐셀’로 간판을 바꿨다. 그룹 태양광 사업 양대 축이던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은 2015년 ‘한화큐셀’로 통합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에너지 조사업체 우드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 미국 주택 태양광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포인트 상승한 27.0%를 기록했다. 2위인 미국 썬파워가 10.7%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큰 격차로 경쟁업체를 앞질렀다.

태양광 사업에 대한 김회장의 열정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회장은 2011년 창립 기념사에서 “태양광사업을 반도체나 자동차, 조선업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가 밝힌 원대한 꿈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방산과 우주항공에 눈돌린 김승연 회장

김 회장은 방산과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그룹이 2014년 11월 삼성그룹과의 ‘빅딜’을 통해 방산회사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2016년 5월에는 두산그룹 방산 계열사 두산DST를 인수했다. 그후 그룹은 회사 이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한화디펜스(옛 두산 DST)로 바꿨다.

한화그룹의 ‘방산기업 몸집 키우기’는 방산과 우주항공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김 회장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3대 엔진 제작업체 가운데 한 곳인 미국 프랫&휘트니(P&W)의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에 참여했고 P&W 싱가포르 항공엔진부품 생산법인 지분 30%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화그룹이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과 방위산업 부문에서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점만 봐도 방산과 우주항공의 향후 그룹의 캐시카우(주요 수익원)가 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