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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사-조선사 “20조 원대 카타르 LNG 프로젝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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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사-조선사 “20조 원대 카타르 LNG 프로젝트 잡아라"

사실상 올해 마지막 수주전(戰)...해운업계 사상 최초로 연합체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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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 중이다. 사진=뉴시스
' 수주금액 20조 원, 최대 100척에 달하는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프로젝트를 잡아라'

국내 조선업계와 해운업계가 카타르 LNG 사업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타르 LNG프로젝트는 올해 마지막 대형 프로젝트인데다 사업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은 LNG운반선을 발주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 조선소로부터 이미 사업견적서를 받아 놓고 있다.

카타르 LNG운반선 발주 규모는 확정물량 40척에 옵션(추가 발주)물량 40척, 노후 LNG운반선 20척 교체까지 고려하면 최소 100척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LNG운반선 선가가 한 척당 평균 22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발주 금액만 20조원이 넘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일컫는 카타르 LNG 사업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타르 LNG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은 지난 6월 마감됐다.

국내 조선 3사도 이미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조선업계는 이번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 69%를 달성했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48%, 51%의 수주목표를 일궈냈다”라며 “수주 목표를 한참 남겨둔 만큼 마지막 대규모 수주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카타르 LNG프로젝트에서 물량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타르페트롤리엄은 LNG운반선을 최신 기술 ‘멤브레인' 방식으로 건조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 기술은 한국조선사가 중국, 일본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에 전량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LNG 운반선은 LNG 적재 화물창 방식에 따라 모스와 멤브레인으로 나뉜다. 모스는 선체에 공 모양의 화물창 여러 개를 실어놓은 방식이다. 이에 비해 멤브레인은 선체와 화물창을 일체화한다. 멤브레인 방식은 선체 크기에 관계없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어 최근 LNG 운반선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카타르 LNG프로젝트는 조선업계는 물론 해운업계에도 최대 관심사다.

선박 건조가 끝나면 카타르 LNG전에서 LNG를 운송할 업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해운사가 필수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해운업체들로서는 프로젝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해운, 팬오션, SK해운, 현대LNG해운, 에이치라인해운 등 국내 5대 해운사는 지난 13일 LNG 운송 계약 수주를 위한 공동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5개 해운사와 해양수산부(해수부), 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참여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LNG프로젝트가 워낙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해운사가 개별로 참여하면 자금 측면에서 입찰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해운사들이 업계 최초로 연합체를 만들어 카타르 LNG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업계와 해운업계가 카타르 LNG프로젝트를 통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