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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업계,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 '脫한국 바람'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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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업계,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 '脫한국 바람' 거세

삼성전기, 베트남 등으로 생산설비 잇따라 이전...LG이노텍 국내 공장 연내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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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회사 로고
국내 전자 업계가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 '탈(脫) 한국 바람' 에 휩싸였다.

LG이노텍에 이어 삼성전기마저 스마트폰 메인기판(HDI) 국내사업 철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부산 사업장의 HDI 생산 설비를 최근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다.

삼성전기가 국내 HDI 사업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이유는 사업 부진 때문이다.
HDI가 탑재되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최근 둔화되면서 HDI 시장 전망까지 덩달아 어두워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7년 15억800만 대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들어 올해는 13억9000만 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HDI 사업이 속해 있는 삼성전기 기판솔루션사업부는 2014년부터 적자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생산설비를 올해 안에 모두 베트남 등 해외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경기침체와 인건비 부담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취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LG이노텍은 지난달 HDI 사업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LG이노텍은 HDI 사업을 정리하고 생산 설비가 있는 충북 청주공장을 연내 폐쇄할 계획이다. 청주공장에 있는 설비와 일부 인력은 반도체용 기판 사업을 하는 경북 구미공장으로 옮긴다.

LG이노텍의 HDI 사업도 지난 2013년 이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이노텍은 2015년 이전만 해도 4~5%대를 차지하던 세계 HDI 시장 점유율이 2017년 이후 3%대로 떨어진 후 올 상반기에는 1.3%대로 추락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