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아우터는 매일 입기 때문에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고급 소재의 옷 한 벌은 준비해야 한다는 소비자 인식이 있다. 이에 홈쇼핑 업계도 프리미엄 겨울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칼 라거펠트 파리스는 10월 들어 선보인 두 번째 겨울 신상품 ‘이태리 수리 알파카 울코트’도 목표 대비 2배에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세 번째 선보인 ‘토스카나 롱코트’는 1벌 당 139만 원의 고가지만 방송 판매 29분 만에 약 10억 원이 넘는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이너 제품인 ‘폭스 풀 오버’는 30분 동안 5억 원이 넘는 주문을 받으며 목표 대비 20% 가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여성 의류뿐만 아니라 남성 의류에서도 프리미엄 겨울 패션을 내세웠다. 롯데홈쇼핑의 자체 패션 브랜드인 ‘LBL’은 13일 남성 아우터인 ‘제냐 캐시미어 코트’를 출시했다. 제냐 캐시미어 코트는 이탈리아 명품 소재 회사인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캐시미어로 제작돼 100만 원대에 럭셔리 제품이다. 제냐 코트는 주문금액 약 2억5000만 원으로, 남성 패션 제품인 것을 고려할 때 반응이 좋은 편이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현대홈쇼핑도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업체는 이상봉 디자이너와 함께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인 ‘이상봉 에디션’을 15일 출시했다. 겨울 시즌 밍크와 캐시미어 등 프리미엄 소재를 적용한 12개 상품을 우선 선보이며 가격은 10만 원대에서 2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특히 캐시미어 상품은 해외 명품 브랜드 등이 사용하는 이탈리아 회사 ‘밀리필시’의 캐시미어 원사로 제작된 럭셔리 제품이다.
한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명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듯, 홈쇼핑에서도 그 여풍이 부는 것 같다”며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