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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흔들, 기업실적 예상밖 부진 … 미중 무역협상 미니딜 비판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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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흔들, 기업실적 예상밖 부진 … 미중 무역협상 미니딜 비판여론 확산

[뉴욕증시] 다우지수 흔들, 기업실적 예상밖 부진 … 미중 무역협상 미니딜 비판여론 확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다우지수 흔들, 기업실적 예상밖 부진 … 미중 무역협상 미니딜 비판여론 확산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니딜이 나오면서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다시한번 전기를 맞고 있다.

미중 양국이 일단 '휴전 및 협상' 모드로 전환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경감된 것은 사실이다. 그 효과로 중국증시에서 상하이지수 한국증시에서 코스피 코스닥 환율이 순풍을 달았다. 그 훈풍이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미니딜이 뉴욕증시에 어느정도 상승 동력을 줄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미국 중국 양측은 이전에도 여러번 관세인상 보류 등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다가도 강제 기술 이전이나 중국 정부의 기업보조금 등 민감 현안이 부각되면 다시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 반복해왔다. 이번에 또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이 없다. 미국은 10월 관세폭탄은 일단 유보하면서도 12월로 예정된 또 다른 관세 인상 계획은 철회하지 않았다. 기존 관세의 경감 조치도 일체 없었다.

뉴욕증시의 최대 관심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과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의 여부이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코스닥 코스피 일본 중국 중시 그리고 원달러환율과 국제유가 시세 등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주 무역회담에서 중간단계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는 매우 낙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 체결에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중국이 400~500억 달러 규모 미국 농산물을 사들이는 것은 물론 지식재산권과 금융서비스 문제 등이 협정에 포함됐다고 치켜세웠다. 환율 문제도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중국이 인위적인 절하 금지 등 환율협정을 타결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미국은 10월 15일로 예정됐던 중국 제품 2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다. 기술 강제 이전 문제 등 그동안 쟁점이 되어왔던 민감 혐안에 대해서는 1단계 협정의 최종 서명 이후 시작될 추가 협상에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협상에서 미니딜이 나온 후 상승했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지수는 1.15% 오른 3007.88로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24% 뛴 9786.64에 마감했다. 홍콩증시에서 항셍지수와 H지수(HSCEI) 또 대만증시에서 가권지수 모두 올랐다. 일본증시 니케이 지수는 체육의 날 공휴일로 휴장했다.

뉴욕증시에서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뉴욕증시 다우지수의 관심도 한동안 미중 무역협상을 떠나 실적에 집중될 소지가 있다. 10월 15일 JP모건과 씨티그룹 등이 실적 발표ㄹ르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넷플릭스와 코카콜라, IBM 등의 실적 발표가 주목된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뉴욕증시의 기대는 크지 않다. S&P 500지수 대상 기업의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3.1%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팩트셋에서는 그 감소폭을 4.1%로 잡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후폭풍이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또 금주 나올 경제지표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주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을 발표한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노딜 브렉시트의 우려가 적지 않다.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어떤 합의가 나올 지가 관심이다.

10월14일에는 콜럼버스의 날로 채권시장이 휴장한다. 10월15일에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JP모건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 및 금융기관의 실적가 예정되어 있다. 16일에는 소매판매 지표와 기업재고가 발표된다. 연준 베이지북도 나온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등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IBM과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0월17일에는 신규주 택착공 및 허가 건수와 9월 산업생산,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에반스 총재,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등의 연설이 있다. 모건스탠리와 허니웰 등의 실적이 나온다. 18일에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라차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코카콜라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미중 무역협상 부분 합의 이후 양국이 무역전쟁을 끝내는 것이 양국과 세계 전체에 이롭다는 점을 부각했다.

중국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미니 딜에 환호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과 미국 양국이 추가 소통으로 새로운 성취를 실현하고 합의문에 서명하기 위한 길을 점진적으로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모두 무역전쟁을 더 지속할 자원이 있지만 더이상 소모하는 것이 불필요하다며 은근히 미국을 압박했다. 무역전쟁을 근본적으로 끝내려면 기술적 협상 외에 "양국이 무역전쟁 종식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가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는 14일 22.79포인트(1.11%) 오른 2,067.40로 마쳤다. 신한지주[055550](2.78%), 삼성전자[005930](1.73%), POSCO[005490](1.5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8%), SK하이닉스[000660](0.63%), 셀트리온[068270](0.55%) 등이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종가는 5만을 돌파했다. 반면 현대차[005380](-3.17%), 현대모비스[012330](-1.4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8.51포인트(1.34%) 오른 641.46으로 마감했다. 에이치엘비[028300](10.68%), SK머티리얼즈[036490](4.90%), CJ ENM[035760](2.40%), 스튜디오드래곤[253450](2.15%), 헬릭스미스[084990](2.12%), 휴젤[145020](1.88%), 메디톡스[086900](1.45%) 등이 올랐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코오롱티슈진[950160]이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한 이후 가격제한폭(30.00%)까지 상승했다. 반면 케이엠더블유[032500](-4.39%), 펄어비스(-0.60%)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내린 달러당 1,184.9원에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이른바 미니딜이 이루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수 회복했다. 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4원대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