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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 상징' 화폐·여권 만드는데 일본자재 사용...조폐공사, 5년간 912억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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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 상징' 화폐·여권 만드는데 일본자재 사용...조폐공사, 5년간 912억 구매

김경협 의원 조폐공사 국감자료...여권용 보안필름, 은행권 홀로그램포일 등 수입

한국조폐공사 일본 자재 구매 현황. 자료=김경협 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조폐공사 일본 자재 구매 현황. 자료=김경협 의원실
한국조폐공사가 지난 5년간 일본산 자재 구매에 912억 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부천 원미갑)이 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8년 주요 일본산 자재 구매 현황'에 따르면, 조폐공사가 전자여권, 은행권 제조를 위해 지난 5년 동안 912억 원 상당의 일본산 자재를 구매했다.
조폐공사가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자재는 전자여권 발급용 보안필름과 잉크리본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총 753억 8600만 원 상당이었다.

은행권 제조를 위한 일본산 홀로그램 포일도 구매했는데 같은 기간 총 157억 6400만 원을 차지했다..

김 의원은 일본제품 불매운동 속에서 우리나라의 주권을 상징하는 여권과 은행권에 일본산 자재가 사용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조폐공사는 전자여권 자재를 내년 차세대 전자여권으로 변경하면서 일본산 자재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경협 의원은 "일본 수출규제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 기업들의 발빠른 국산화 조치는 숨져진 우리 기술력의 저력을 보여줬다"면서 "조폐공사도 향후 차세대 전자여권, 은행권 제조 과정에서 우수한 우리 기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