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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 연합 잇단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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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 연합 잇단 탈퇴

28개사에서 21개로 줄어…결제업체는 페이유만 남아

페이스북이 주도하고 있는 가상화폐 '리브라' 연합에 참가했던 주요 업체들이 속속 이탈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페이스북이 주도하고 있는 가상화폐 '리브라' 연합에 참가했던 주요 업체들이 속속 이탈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페이스북이 주도하고 있는 가상화폐 ‘리브라’ 연합에 참가했던 주요 업체들의 탈퇴가 잇따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업체 부킹 홀딩(Booking Holding)이 리브라 연합을 탈퇴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리브라 하차를 선언한 데 이어 최근엔 카드회사 비자와 마스터, 온라인 결제업체 스트라이프와 메르카도파고,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도 리브라 연합을 떠났다.

리브라 연합은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출시하고 운영하도록 돕는 기업 연합체로 당초 28개사가 참가했지만 잇단 이탈로 이제는 21개사만 남게 됐다.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춘 기업들이 리브라협회를 대거 이탈하면서 리브라는 전통 금융시스템 접근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리브라)로 변경하는 과정에 결제서비스사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제업체 가운데 리브라 연합에 남아 있는 곳은 이제 페이유 한 곳 뿐이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송금할 수 있는 통화를 만들겠다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는 지난 6월 발표 이후 각국 금융당국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암호화폐가 돈세탁이나 테러 자금 등으로 악용될 수 있고 87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을 방조한 페이스북의 전력을 고려할 때 암호화폐의 안정성 등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리브라 연합 회원사들의 잇단 탈퇴도 이런 금융당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리브라 연합은 그러나 “우리는 계속 전진할 것이고 강력한 연대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위해 소비자 친화적인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브라 연합 회원사들은 14일 스위스에 모여임시 협약을 만든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