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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3각 해외투자'로 2030년 매출 50조 원대 ‘글로벌 톱7’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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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3각 해외투자'로 2030년 매출 50조 원대 ‘글로벌 톱7’ 도약

美·인니·말레이시아 등에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영토 넓혀
"불황에도 꾸준한 투자…미래성장 가능성 높아"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이낙연 국무총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 실비아메이데이비스 백악관 정책 조정관 부차관보, 알버트 차오 웨스트레이크 사장. 사진=롯데케미칼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이낙연 국무총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 실비아메이데이비스 백악관 정책 조정관 부차관보, 알버트 차오 웨스트레이크 사장.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최근 미국 ECC(에탄크래커) 공장, 인도네시아 PP(폴리프로필렌) 공장 증설 등 대규모 해외투자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50조 원대 세계 7위 글로벌 화학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세계 일류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해외사업 영토 넓히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5월 완공한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6년 미국 ECC 공장 기공식을 진행한 후 미 루이지애나주(州) 레이크찰스에 총 3조6000억 원을 투입해 셰일가스 기반 ECC 공장을 건설했다.

업계는 미국 ECC 공장 완공으로 롯데케미칼이 유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원가 경쟁력을 안정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셰일가스를 활용해 에탄을 분해하면 기존 나프타를 원료로 할 때보다 원가에 들어가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공장 인근에 나프타 크래커와 하류 부문 공장 등 대규모 유화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오는 2023년까지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자회사 '타이탄'의 3번째 폴리프로필렌(PP) 공장 증설을 끝냈다. 롯데케미칼이 2010년 인수한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생산회사 타이탄은 동남아 화학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롯데케미칼이 꾸준한 해외 투자를 통해 탄탄한 미래성장을 구축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롯데케미칼 미국 법인 'LC USA'의 에틸렌 판매가 지난 8월부터 롯데케미칼 실적에 반영돼 롯데케미칼이 올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최근 화학경기가 주춤한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증설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화학 시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증설을 통해 미래 성장성을 확보한 점은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장 신규 가동 효과로 3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며 특히 사우디가 최근 MEG(모노에틸렌글리콜) 생산을 줄여 국제 MEG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롯데케미칼에게는 호재"라고 전망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