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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수정예 고등교육기관 그랑제콜, 차상위계층 학생 선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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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수정예 고등교육기관 그랑제콜, 차상위계층 학생 선발 늘린다

파리고등사범학교 등 8개 그랑제꼴, 차상위계층 선발 확대 위한 제도 마련

프랑스 소수정예 고등교육기관 그랑제콜(grandes ecoles)들이 학생 다양화를 위해 경제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수를 늘리기로 했다.사진=LE FIGARO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소수정예 고등교육기관 그랑제콜(grandes ecoles)들이 학생 다양화를 위해 경제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수를 늘리기로 했다.사진=LE FIGARO
프랑스 소수정예 고등교육기관 그랑제콜(grandes ecoles)들이 학생 다양화를 위해 차상위계층 학생 선발을 확대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에서 요구한 경제적·사회적 평등 확대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기로 결정해 이뤄진 것이다.
현재 그랑제콜 체계는 약 250개의 학교로 구성돼 있고, 이들 학교는 유력한 동문과 오랜 역사를 가지는 최정상급 학교들이다. 이곳 출신들은 학계를 비롯해 정·관계·재계의 최고위직에 진출해 있다.

그랑제콜은 그동안 교육을 통해 특권층의 부의 대물림을 고착화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파리고등사범학교 외 8개 학교 총장들은 랑스 고등교육부에 차상위 계층 학생들의 선발 확대를 위한 제도 개편안을 마련해 14일(현지시간) 제출했다.

프랑스의 일반 대학에서 국가 장학금 수령 비율은 평균 38%이지만 그랑제콜은 이보다 매우 낮다.

특히 고급 공학교육이 이뤄지는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경우 농민과 노동자 자녀의 비율은 지난해 기준 7% 정도로 매우 낮다.

주요 그랑제콜들은 국가장학금 수령자의 신입생 선발 확대와 고교의 그랑제콜 준비반(프레파) 단계에서부터 중산층 이하 차상위 계층을 배려해 선발하는 방안 등을 제도개선안으로 내놨다.
이들 학교들은 입시에서 차상위계층에 높은 점수를 부여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 출신 학생들이 선발될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는 그랑제콜들이 내놓은 방안을 토대로 사회적 다양성 강화 위원회를 조직하고, 추가 논의를 거쳐 그랑제콜 학생 선발 제도의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