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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집 60%' 노후도시 수원, 젊은도시로 '이미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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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집 60%' 노후도시 수원, 젊은도시로 '이미지 변신'

원도심 중심 재개발재건축단지 9곳 1만8천여가구 연내 공급
광교산 더샵퍼스트파크 등 일반분양 4560가구 10년만에 최대

수원 영통구 한 재개발조합의 시공사 선정총회 모습. 사진=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수원 영통구 한 재개발조합의 시공사 선정총회 모습. 사진=김하수 기자
오래 전부터 수도권을 대표하는 중심 주거지였던 경기도 수원이 10년 만에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을 최대로 공급하며 '신도시 이미지'로 탈바꿈한다.

수원시의 원도심을 중심으로 20여 개에 이르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4분기에 예정돼 있는 수원시내 재건축‧재개발 분양물량은 일반분양 기준 4560여 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의 최대 물량이다.

수원시는 1970년대부터 경부고속도로와 1호선 전철의 개통으로 서울의 기능을 분담하는 위성도시로 성장했다. 2000년대 이후 호매실 택지개발, 광교택지개발 등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기존의 원도심 지역은 ‘노후 주거지’라는 오명을 얻었다.

실제로 수원시가 지난해 경기도에 제출한 ‘수원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는 수원시 44개 행정동 중 26개 동이 법정 노후주택비율 쇠퇴충족기준(준공 후 20년 넘은 건축물이 50% 이상)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지난 2006년 ‘2010 수원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970년대 이후 대량 공급된 주택의 노후화 문제 해소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장안구 5개 구역(111-1~5구역) ▲권선구 12개 구역(113-1~12구역) ▲팔달구 12개 구역(115-1~12구역) 등 약 260만㎡에 이르는 총 29개 구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올해 기준 수원시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구역은 총 26개이며 이 가운데 관리처분계획인가 승인 이후 단계 정비사업지는 재개발 8곳, 재건축 1곳 등 모두 9곳이다. 해당 정비사업지의 계획 가구 수는 총 1만 8287가구이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사업이 진행 중인 구역은 이달 말 분양을 앞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장안111-4구역 재개발사업의 정식 단지명은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8개동, 총 6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분은 475가구이며, 전용면적 36㎡~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또한 팔달115-6구역 재개발사업(현대건설‧대우건설 시공)을 포함해 팔달115-8구역(대우건설‧SK건설 시공), 권선113-12구역(쌍용건설 시공) 등이 이르면 연내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정비사업은 인프라가 원숙한 원도심에 주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언급하며 “특히, 다양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수원에서 판교‧광교 등 인근 지역의 집값 상승으로 실수요층의 피로도가 높은 만큼 이번 정비사업 물량에 더욱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