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18개사의 정기예금‧적금 해지 건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이 의원은 “예‧적금을 해지하면 만기를 채웠을 때보다 이자를 덜 받는 등 손해가 있다”며 “이를 감수하고도 중도 해지하는 것은 목돈 사용처 발생도 있지만 경기침체와 가계 소득 저하에 따른 서민들의 가계생활 자금 확보를 위한 궁여지책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의 만기 전 해지된 예‧적금도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저축은행 정기예금‧적금의 중도해지건수와 금액은 43만3748건, 7조245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4.9%, 32% 증가했다. 올해 8월 기준은 29만8900건, 5조2831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매월 납입해야하는 보험계약을 해약하는 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2018년 7월에서 2019년 6월까지 생명‧손해보험 해약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한 912만9382건으로 집계됐으며 해약환급금은 3조1681억 원 증가한 39조9361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계속된 경기침체와 급격한 최저임금 증가가 오히려 서민고용시장의 축소를 불러오고 그 피해는 서민들이 감수하고 있다”며 “주 52시간 적용대상이 확대되면 서민들의 가계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서민고용시장과 가계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수정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