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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반정부시위 현장서 첫 사제폭탄 등장…‘복면금지법’ 이후 대립 첨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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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반정부시위 현장서 첫 사제폭탄 등장…‘복면금지법’ 이후 대립 첨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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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복면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시위대와 경찰과의 충돌이 첨예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제폭탄까지 등장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홍콩 경찰당국은 14일 반정부시위가 행해지고 있던 부근에서 사제폭탄이 사용되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일련의 항의시위와 관련 폭탄이 사용된 것은 처음이다. 홍콩정부가 ‘복면금지법’으로 압박을 가하면서 대립이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다.

경찰발표에 의하면 폭탄이 사용된 것은 13일 오후 8시경으로 구룡반도 측의 몽콕(旺角)지구의 번화가에서 노상의 화단으로부터 폭발음이 나면서 부근에서 휴대전화의 파편이나 전기코드 등 사제폭탄으로 여겨지는 파편이 발견되었다.

현장에서는 이날 항의시위가 벌어졌고 당시엔 시위대가 만든 노상의 장애물 등을 경찰 측이 철거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인근에 경찰차량이 서 있었다. 경찰 측은 휴대전화를 통해 기폭 시키는 방식의 폭탄이 설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에서는 이달 5일 ‘복면금지법’ 시행 이후에도 항의시위가 잇따르고 있으며 13일에는 20곳 이상에서 시위가 계속됐다. 구룡반도 관당(観塘)지구에서는 같은 날 고교 3년의 소년이 경찰관을 칼로 내리쳐 목을 다치게 했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한편 14일 미명에는 몽콕 지구에서 홍콩미디어 취재 팀의 운전기사가 경찰이 쏜 실탄보다 위력을 약하게 한 포대탄에 머리를 맞은 데다 경찰봉에 맞는 등 턱뼈를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홍콩 인권단체들은 상황이 악화되자 “양측이 자제해야 한다. 경찰의 고압적인 단속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어느 쪽인가 사망하는 사태가 되면, 수습이 되지 않게 된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