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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4분기 실적 DLS사태 등 악재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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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4분기 실적 DLS사태 등 악재에 긴장

DLS사태 등 후폭풍 노출
트레이딩부문 등 빨간불

증권사 4분기 실적이 DLS사태 등 악재로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자료=신한금융투자
증권사 4분기 실적이 DLS사태 등 악재로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자료=신한금융투자
증권사의 3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 고점이 확인되는 3분기와 달리 4분기는 실적 하락세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4분기는 DLS(파생결합증권)사태, 라임운용 펀드환매연기 등 악재들이 겹쳐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사의 3분기 실적은 고점을 찍고 둔화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 분기 대비 감소' 가 확실시된다. 하이투자증권은 분석대상 5개 증권사(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의 3분기 합산 연결 순이익은 52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3%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 분기로 보면 다르다. 순이익은 지난 2분기 대비 22.9%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건은 4분기다. 악재들이 겹쳐 실적실현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DLF(파생결합펀드)사태에 대한 후폭풍이다.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기초자산인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DLS는 기초자산의 가치변동과 연계한 증권을 뜻한다. DLF가 지난달 19일 첫 만기를 맞으며 손실률 60.1%로 확정됐다. 나머지 DLS의 만기도 대규모 손실확정이 유력하다.

그 여파로 DLS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DLS 발행금액은 1조3695억 원으로 8월(2조192억 원)보다 32.2% 줄었다. 최근 라임운용의 사모펀드환매 연기에 ‘중위험 중수익’ 금융상품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자산관리(WM)와 트레이딩 부문이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기상환 감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ELS(주가연계증권), DLS발행규모가 급감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은행에서 판매된 DLF 대규모 손실로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회피현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증권사 판매채널도 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런 흐름이 상당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ELS발행물량은 하반기로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며 “최근 조기상환도 둔화함에 따라 관련 이익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 후폭풍으로 4분기에 실적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4분기 합산 순이익은 4781억 원으로 3분기 대비 약 9.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다행인 것은 3분기에서 이연된 손익반영에 따라 4분기 전체 이익감소의 규모는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만큼 내년 이익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