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최근 중국 신장지역 위구르족 등 이슬람 소수민족 처우와 관련해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등 8개 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 의회는 앞서 지난 8월 통과시킨 국방수권법에 근거해 하이크비전과 화웨이 등 미국 통신 및 감시장비 업체들의 제품 구입에 연방 재원을 투입하지 못하게 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교직원 퇴직 연금(CalSTRS)은 2018년 6월 30일 현재 하이크비전 주식 455만주를 보유했다. 직접 거래 또는 이머징 마켓 ETF를 통해 구입한 이 주식은 2400만 달러 어치로 평가되고있다.
뉴욕주 교직원 퇴직 연금(NYSTRS)도 작년 말 이 회사 주식 보유 규모가 2만6402주였던 게 지난 6월 말 현재 8만1802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크비전 주식에 투자한 또 다른 주요 펀드는 플로리다 퇴직 연금(FRS)으로 6월 말 현재 18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FRS 대변인은 “모든규제 및 신탁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 문제와 관련해 외부 자금관리인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가지수를 발표하는 유력업체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는 작년에 신흥국 지수에 이 회사를 편입시켰다.
수천만 명의 퇴직 연금이 투자한 기업이 미 행정부의 제재대상에 포함됨으로써 해당 미국인들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많은 미국인들이 인덱스 펀드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투자하기 때문에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하이크비전 같은 회사를 무심결에 포트폴리오에 넣게 된다며 미 행정부에게 고민거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