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GS건설 '한남3구역 수주' 글로벌 톱디자인 승부수 띄웠다

공유
0

GS건설 '한남3구역 수주' 글로벌 톱디자인 승부수 띄웠다

18일 시공사 입찰 앞두고 3파전 경쟁사 현대·롯데건설 겨냥 '기선 제압'
외관·조경·상가 디자인에 글로벌업체 참여...단지명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 확정
미래형 멀티주거단지 조성...우무현 사장 “1등 브랜드 100년 주거유산 짓겠다"

GS건설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남3구역 재개발 설계안'을 처음 공개한 기자간담회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사진=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S건설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남3구역 재개발 설계안'을 처음 공개한 기자간담회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사진=김하수 기자
총 2조 원 규모의 매머드급 주택재개발 사업단지인 '한남3구역'의 시공사 입찰마감(18일)을 이틀 앞두고 GS건설이 시공권 수주를 위한 기선 제압에 나섰다.

GS건설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에 제출할 설계안을 전격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건축설계사들인 어반에이전시(UA), SWA, 텐디자인(10DESIGN)의 단지외관, 조경, 상가 디자인들이 집중 소개됐다.
우선 GS건설은 한남3구역 단지명을 자사 아파트 고유브랜드 ‘자이(Xi)’와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의미하는 영어 ‘헤리티지 (Heritage)’를 합친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로 정했다. 회사 측은 "한남3구역에서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넘어 후손에게 물려줄 ‘100년 주거문화 유산’으로 짓겠다는 각오를 담았다"고 밝혔다.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를 한남3구역의 지형 특성을 활용해 아파트와 테라스하우스, 단독형 주택,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문화 콘셉트가 공존하는 미래형 주거단지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파트만 세워놓은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택 형태를 조합한 ‘멀티 주거단지’를 제시했다.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전면 타워의 디자인과 단지 전체에 걸쳐 배치된 테라스하우스로 유럽풍의 주거환경을 구현함으로써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채광과 통풍을 획기적으로 늘려 최적의 주거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아파트 건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테라스하우스, 블록형 단독주택 등 다양한 주택형태를 지어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건설사이기에 가능한 콘셉트”라고 강조했다.

조경 디자인을 담당한 SWA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버즈칼리파, 미국 디즈니월드, 뉴욕헌터스포인트 사우스 워터프론트 등의 조경을 설계한 화려한 디자인 기술과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해 한남3구역의 '배산임수'(背山臨水: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지세로 풍수지리에서 가장 이상적인 택지 조건)라는 지역을 자연 그대로 살리는 최적화된 조경 설계를 제시할 방침이다.

단지 커뮤니티시설도 최고급 휴양지에서나 볼 수 있는 리조트급에다 리조트형 통합 커뮤니티 신개념을 도입한다.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에 들어서는 커뮤니티시설 ‘자이안센터’는 고급 리조트 구조를 기본으로 지붕은 한강뷰를 감상하는 수영장으로 이뤄진 ‘인피니티 풀’로 구성된다.

이곳은 바닥이 투명한 스카이풀(sky pool) 형태로 설계돼 입주민들이 한강조망권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각 단지 구석구석에 한강조망권 확보를 위한 전망대도 다수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단지 앞에 조성되는 공원에는 반달 모양의 거대한 기하학 구조의 전망대를 배치해 공원 내 분수와 어울리는 멋진 야경을 연출하도록 설계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는 입주민뿐 아니라 서울 시민 모두가 공유하면서 서울 한강의 대표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S건설이 한남3구역에서 지을 재개발단지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의 조감도. 사진=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GS건설이 한남3구역에서 지을 재개발단지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의 조감도. 사진=GS건설

GS건설은 아파트 주거단지뿐만 아니라 단지 상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상가 디자인은 두바이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명소로 각광받는 ‘알시프’, 지난해 세계최고 컨벤션센터로 선정된 '주하이국제컨벤션센터(중국) 상가' 등을 만든 텐디자인(10 DEGIGN)이 설계했다.

쇼핑몰은 자연광을 최대로 받아들이도록 디자인됐으며, 녹지를 상가 내부공간으로 들여와 내·외부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공원과 같은 공간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GS건설은 조형 뿐 아니라 상가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고 ‘핫플레이스’로 만들 복안을 내놓았다. ‘메세나폴리스’, ‘그랑서울’ 등 국내최고 상권을 활성화시킨 경험을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에 그대로 녹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사로를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자연 조경과 어우러진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이른바 ‘에스컬레이터 생활권’으로 고객들의 생활편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우무현 GS건설 사장은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는 대한민국 부동산의 판도를 바꿨다는 '반포자이', '경희궁자이'를 잇는 자이의 또다른 대표작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랜드마크 아파트를 넘어 100년 주거 문화유산을 남긴다는 각오로 지어 한남3구역 조합원분들이 1등 브랜드에 어울리는 최고의 가치를 누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18일 시공사 입찰 마감에 이어 12월 15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GS건설을 포함해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건설 3사가 조합에 단독시공 확약서나 지지공문을 제출해 치열한 '3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우무현 GS건설 우무현 사장(뒷쪽 서 있는 사람)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취재기자들에게 GS건설의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우무현 GS건설 우무현 사장(뒷쪽 서 있는 사람)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취재기자들에게 GS건설의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하수 기자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