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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민주당 오하이오 대선후보 토론회…워런, 샌더스 두각, 바이든 존재감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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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민주당 오하이오 대선후보 토론회…워런, 샌더스 두각, 바이든 존재감 미미

현지시간 15일 토론회에 앞서 워런 상원의원(오른쪽)이 경쟁후보인 샌더스(오른쪽), 바이든(가운데)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현지시간 15일 토론회에 앞서 워런 상원의원(오른쪽)이 경쟁후보인 샌더스(오른쪽), 바이든(가운데)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명을 다투고 있는 후보자들의 토론회가 15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에서 열렸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모으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다른 후보자들의 집중 타깃이 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민주당 예비선거에 있어서의 변화가 감지됐다. 워런 의원이 집중포화를 받았지만 지명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의 지위가 위협받았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른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부분에 있어서 토론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토론회 후반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바이든과 부딪치면서 2016년의 대통령 선거의 특징이기도 한 진보파 대 온건파의 싸움이 전개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 시장 피트 부티지지 같은 온건파 후보자가 지명경쟁서 어필하기 위해 분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여론조사에서 몇 달째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워런 의원이 다른 주자들의 표적이 됐다. 부티지지와 에이미 크로브셔 상원의원은 의료보험 문제에 관한 워런 의원의 해답에 대해 공격했다. 샌더스 의원은 민간보험을 공적 보험으로 대체하는 국민개보험제도 ‘메디케어 포 올’을 제안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세금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워런 의원은 ‘메디케어 포 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중산층의 세금이 오를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보험료나 자기부담 등이 없어지는 것으로부터 전체적 비용은 내릴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러한 답변에 대해 부티지지나 클로브셔 의원으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오늘밤 토론회에 관계없이 승자는 샌더스 의원일지도 모른다. 토론회 종반 워싱턴포스트가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이 샌더스 의원을 지지한다고 표명했다고 전했다.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과 가까운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과 라시다 트레이브 하원의원도 샌더스 지지로 돌아설 전망. 일부 민주당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 일가를 제외하고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이 경선지지 표명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워런 의원은 샌더스 의원과 비슷한 정책을 제창함으로써 진보파의 지지를 얻었고, 만약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이 워런 의원을 지지했다면 이는 샌더스 의원에게는 끝의 시작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바이든의 그림자는 희박했지만 분위기를 바꾼 것은 토론회의 끝 무렵 바이든의 업적에 대해 논의가 되었을 때였다. 하지만 토론회에서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은 바이든에게 트러블의 표시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다른 후보자가 바이든에 대해 예전처럼 위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샌더스 의원과는 달리 바이든에게는 나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2019년 9월 말 현재 바이든 진영의 수중에 있는 자금은 900만 달러 남짓. 이는 샌더스 의원의 3,370만 달러나 워런 의원의 2,570만 달러, 부티제지의 2,34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카마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1,050만 달러에도 밑돌았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