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훈센 총리의 가족과 측근들은 수천만 달러 상당의 해외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일부는 유럽 시민권을 사들이는데 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 보도는 훈센과 그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정확하게 해외자산 도피에 관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족을 비롯해 주요 경찰, 기업 및 정치인들은 수천만 달러 상당의 해외 자산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부를 이용해 외국 시민권을 사는 데 사용했다는 것이다.
훈센의 조카딸 남편은 캄보디아의 경찰청장으로 캄보디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그는 훈센과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온 인물로 훈센의 오랜 경제 고문인 재무부 장관이다.
소셜미디어에 실린 사진들은 유럽에서 호화로운 사치의 생활을 추구하고있는 것을 보여준다. 카프리에서의 보트타기, 베르비에에서의 스키 타기, 이비자에서의 파티 등 호화로운 유럽 생활방식을 즐기고 있다. 이것은 평범한 캄보디아인들의 겸손한 지도자라는 수상의 이미지와는 결코 맞지 않는다.
훈센 총리는 올해 67세로 30년 넘게 철권통치를 해왔다. 그는 정치적 경쟁자들을 투옥하거나 추방하고, 언론매체를 폐쇄하고, 거리 시위를 진압했다.
지난 2월 유럽연합(EU)은 그의 독재적인 탄압에 대응해 캄보디아에 대해 베푸는 특별 무역 선호 국가 지정을 철회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수십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는 산업들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의 정치 및 기업 엘리트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탈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