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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폭스바겐, 터키 공장 건설 보류에 불가리아·루마니아 등 유치 경쟁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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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폭스바겐, 터키 공장 건설 보류에 불가리아·루마니아 등 유치 경쟁 과열

폭스바겐이 터키에 건설하려던 자동차 생산공장의 최종 결정을 보류하자 후보지였던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헝가리 등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자료=루마니아 인사이더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이 터키에 건설하려던 자동차 생산공장의 최종 결정을 보류하자 후보지였던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헝가리 등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자료=루마니아 인사이더
폭스바겐이 터키에 건설하려던 자동차 생산공장의 최종 결정을 보류한다는 발표 후 후보지였던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헝가리 등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터키의 시리아 침공이 경제적 제재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폭스바겐은 2022년부터 중형 세단 ‘파사트(passt)’와 차세대 ‘스코다 슈퍼브(Skoda Superb)’ 모델의 연간 생산 규모 약 30만 대를 목표로, 터키를 1순위로 꼽고, 불가리아와 세르비아, 루마니아, 북아프리카를 후순위로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번 계획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약 5000개 정도로, 순위에 든 대상 국가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결국 시장 점유율이 높은 터키를 선정하고 최종 결정만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가장 유력했던 터키의 시리아 침공에 대해, 미국이 무역협상 중단과 터키산 철강 관세 인상 등 경제 제재안과 함께, 추가 제재 가능성을 경고하자 폭스바겐은 최종 결정을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동유럽 신흥국들의 폭스바겐 유치 경쟁은 또다시 과열되기 시작했다.

루마니아 오프레아(Oprea) 기업환경·무역부 장관은 16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루마니아 인사이더에 대해 “폭스바겐과 새로운 회담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이어 비오리카 던칠러(Viorica Dancila) 총리는“우리는 폭스바겐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가리아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두 배로 늘릴 준비가 되었다고 어필했고, 헝가리는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 스즈키 등 고급 메이커들의 자국 현지 공장의 운용 실태를 부각시키는 등 폭스바겐의 눈길을 끌기 위한 노력을 보였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