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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해운사 '개방형 스크러버' 장착에 15조 사용.. 해양오염 주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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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해운사 '개방형 스크러버' 장착에 15조 사용.. 해양오염 주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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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오픈루프 방식(Open-loop Type)의 스크러버(세정기)를 단 선박들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오픈루프 방식(Open-loop Type)의 스크러버(세정기)를 단 선박들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매체 인디펜던트는 해운 회사 선박들이 오염 물질 방출을 제한하는 국제 해사기구(IMO)의 규정을 피하기 위해 이 스크러버를 장착하는 데 들인 액수가 97억 파운드(약 14조8000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스크러버는 선박에서 나오는 황산화물을 정화하는 장치를 말한다. IMO가 2020년부터 황산화물 배출량을 더 엄격히 제한하기로 해 LNG추진선, 저유황유 사용과 함께 대응책으로 꼽히고 있다.

스크러버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다. 물로 배기가스를 씻어낸 뒤 폐수를 배 밖으로 버리는 개방형(오픈루프)과 배 안 순환수를 사용해 배기가스를 씻어낸 뒤 폐수를 배 안에 보관하고 있다가 육상에 버리는 폐쇄형(클로즈드루프), 그리고 개방형과 폐쇄형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등이다.

문제는 개방형을 장착한 선박은 2020년 1월부터 시행될 IMO의 제한조치를 충족시킬 수 있지만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기 때문에 수질오염을 악화시킨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눈속임용 장치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선박 분류 회사 인 DNV GL에 따르면, 현재 약 3756척의 선박에 스크러버가 장착돼 있지만 이 중 23척만이 폐쇄형 스크러버를 설치했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에 따르면 오픈루프 스크러버를 장착한 선박에선 연소된 연료 1t 당 45t의 세척수를 사용하는 탓에 이런 오염된 세척수 배출이 항구 주변의 산성화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CCT는 또 이 스크러버가 장착된 유람선들이 내년에 약 400만t의 중유를 소비할 것이며 이에 따라 1억8000만t의 오염 세척수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의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자국 해역에 오픈루프 스크러버의 사용을 규제하는 IMO 회원국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 UAE의 푸자이라 항구는 벨기에, 독일, 아일랜드당국과 마찬가지로 해역에서 이 스크러버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의 일부 항구도 이 스크러버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금지 조치를 내렸다..

중국도 지난 7월 영해에서 12해리 이내에 있는 모든 해안 지역에서 오픈루프 스크러버의 오염수 배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