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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韓·中, 베트남 기업 M&A놓고 열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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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韓·中, 베트남 기업 M&A놓고 열띤 경쟁

현지 인프라 구축·전문가 확보 등 많은 장점 불구 경영권 분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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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 현지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한 신규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기업을 두고 한국과 중국의 투자자본들간 인수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1~9월)까지 한국과 중국의 자본들은 각각 1267개와 1973개의 베트남 기업에 대해 인수・합병(M&A)하거나 지분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현지 인프라 구축과 신규사업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베트남 기획 투자부와 외국인 투자국이 발표한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109개국이 베트남에서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홍콩이 총 투자액 58억9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총 투자액은 46억2000만달러로 2위, 싱가포르는 37억700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중국을 따돌리고 총 등록자본 30억6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외국자본들은 베트남 기업들을 대상으로 6502차례 자본투자 및 지분 매입이 있었으며, 총 투자자본은 104억 달러로 지난 2018년 동기대비 82.3% 증가했다. 이는 총 등록 자본의 39.8%에 해당한다. FDI 프로젝트에 대한 자본은 142억2000만 달러에 달했는데 지난 2018년 동기대비 7.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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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M&A투자 중국과 엎치락 뒤치락

자본투자 및 주식인수에서 중국과 한국은 각각 1973개와 1267개의 베트남 기업에 투자했다. 한국과 중국의 투자자들이 베트남의 신규등록 프로젝트 수가 가장 많고 신규 등록 자본도 많았다. 한국은 새로 등록된 자본이 20억 달러로 819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있으며 중국은 신규등록 자본 20억 달러에 486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베트남 기업을 인수・합병 하는 것은 현지 인프라 흡수를 통해 전문성 확보와 현지화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또 현지 대기업 등에 지분참여로 신규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눈에 띄는 행보는 삼성 SDS다. 삼성SDS는 베트남 IT서비스업체 CMC의 지분 3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지분인수에 총 4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CMC는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정보기술(IT)회사다. 지난 2016년부터 컴퓨터 시스템 및 IoT 관련 서비스 제조 분야에서 삼성과 협력해왔다.
인수・합병을 통한 현지화의 좋은 예는 CJ그룹이다. CJ CGV는 지난 2011년 베트남의 극장 사업자 1위인 '메가스타(Megastar)'를 인수해 진출했다. 메가스타가 보유한 기존의 우수한 현지인력과 사업기반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본사의 효율적인 통제가 이루어지도록 조직통합을 추진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41%인 스크린 점유율을 5년 내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식품가공업체인 '민닷푸드'를 지분 매입 방식으로 150억 원에 인수했다. 앞서 베트남 현지 김치업체인 '옹킴스'를 인수했으며, 베트남 냉동 식품업체인 '까우째'(Cau Tre)의 지분(71.6%)을 확보해 사명을 'CJ Cau Tre Food'로 변경했다.

지난해에는 신한카드가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를 1억5000만 달러, 롯데쇼핑이 테크콤 파이낸스를 74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또 SK그룹은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에 10억 달러(6.15%), 마산그룹에 4억7000만 달러(9.5%)를 투자해 지분을 인수했다. SK그룹은 빈그룹과 함께 5G통신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현지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화그룹 역시 빈그룹에 4억 달러(6%)를 투자했는데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빈그룹과 항공기 부품사업에 합작이 점쳐진다.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국책은행 BIDV에 8억8500만 달러(15%)를 투자했다.

물론 좋은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롯데지주는 지난 2007년 현지 2위 제과업체인 비비카 지분 30%를 170억 원에 매입하고 2015년 지분을 44.03%까지 늘렸다. 이 과정에서 적대적 M&A로 인한 갈등이 불거지며 비비카의 반발을 샀다. 비비카는 현재 베트남 식품업체인 팬푸드에 지분 50.07%를 넘기고 베트남의 브랜드를 지키겠다고 나서 갈등이 커졌다.

한편, 올해 9월까지 신규등록 자본 및 조정자본의 총 금액은 261억6000만 달러로 지난 2018년에 비해 3.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직접투자(FDI) 지출액은 142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신규 투자 허가서가 발급된 프로젝트는 전국에 2018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2759개다. 총 신규 등록 자본금은 109억7000만 달러이며 지난 2018년 동기대비 77.7%에 해당한다. 2019년 9월까지 신규 등록된 프로젝트수는 소폭 감소했으며 3억 달러 이상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투자 프로젝트는 없었다. 큰 자본이 드는 신규 프로젝트 대신, 자본이 적게 드는 프로젝트가 증가하는 추세다.

투자 자본이 조정된 프로젝트는 1037개로 지난 2018년 동기대비 23.3% 증가했다. 총 조정된 등록 자본은 47억9000만 달러로 2018년 동기대비 86.4%에 해당한다.

또 2019년 9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19개 사업분야에 투자했는데 가공・제조부문이 총 180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체 총 등록 투자자본의 69.1%에 달했다. 그 뒤를 부동산이 27억7000만 달러, 10.6%로 2위를 차지했다. 도매 및 소매 분야는 14억 달러, 5.4%로 그 뒤를 이었다.

FDI 부문의 무역 흑자는 25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를 포함한 FDI 부문의 수출은 1347억3000만 달러로 2018 년 동기대비 5% 증가했으며 수출액의 69.3%를 차지했다. 원유를 제외한 수출은 2018년 동기대비 5.1% 증가한 1332억1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수출액의 68.6%를 차지했다.

FDI 부문의 수입은 1094억5000만 달러로 2018년 동기대비 5.5% 증가했으며 수입 회전율의 58.1%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2019년 9월 동안 FDI 부문은 원유를 포함하여 252억8000만 달러의 무역 흑자와 원유를 제외하고 237억6000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 toadk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