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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항공사 하이에어, 출범 눈앞...'블루오션' 하늘길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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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항공사 하이에어, 출범 눈앞...'블루오션' 하늘길 뚫을까

하이에어의 터보프롭 항공기가 운항중이다. 사진=하이에어이미지 확대보기
하이에어의 터보프롭 항공기가 운항중이다. 사진=하이에어
울산에 거점을 둔 지역항공사 '하이에어'가 올해 연말 운항을 개시한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항공노선이 포화상태라고 여기지만 하이에어는 '새로운 노선을 개척(블루오션)'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이에어는 첫 노선으로 ‘울산~서울(김포)’을 취항 한 후 ‘한국과 중국 북서부 소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울릉도, 백령도, 흑산도 공항이 완공되는 2024~2025년에 섬과 지역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운항되는 모든 항공기는 제트엔진을 이용한 항공기가 운영된다. 하이에어는 제트엔진 항공기가 아닌 ‘터보프롭 항공기(ATR 72-500)’ 2기를 구입했으며 이를 이용해 노선을 구성할 계획이다.

터보프롭 항공기는 제트엔진 항공기에 비해 속도가 다소 느리지만 1시간15분 이내 거리라면 이동시간에 큰 차이가 없다. 또 터보프롭은 운용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낮은 운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하이에어와 ATR(항공기 공급사) 입장이다.

현재 하이에어는 터보프롭 항공기에 대한 시험비행을 마친 상태고 AOC(항공운송사업허가·운항증명서)발급을 앞두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 과다 경쟁인 항공업계에서 하이에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박하듯 하이에어에 항공기를 공급한 ATR 관계자는 “하이에어가 구입한 ATR 72-500모델은 550km 내 짧은 구간에서 같은 크기인 제트엔진 항공기에 비해 연료소모량이 최대 40% 적게 소모되기 때문에 운항 비용이 낮아 새로운 노선과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는 데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이에어가 대한민국 소도시 간 연결과 울릉도, 백령도 등 섬과 본토를 잇는 안정적인 항공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항공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가 아직 운영하지 않는 노선을 하이에어가 추진한다는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다만 ‘첫 노선’인 ‘울산~서울(김포)노선’을 운영하는 동안 큰 수익이 발생하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한항공이 현재 같은 노선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에어가 첫 노선에서 일정 부분 수익을 확보하고 그 후 노선 계획(중국 북서부, 섬 등)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