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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니조HD, 블랙스톤 TOB 제안에 드디어 반응...대주주 엘리엇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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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니조HD, 블랙스톤 TOB 제안에 드디어 반응...대주주 엘리엇 지지

주당 5000엔에 직원들에 대한 노동 조건 유지 등 조건에 ‘솔깃’

블랙스톤의 TOB 제안에 일본 유니조 홀딩스가 드디어 반응을 보였다. 주식의 약 13%를 보유한 대주주 엘리엇 그룹이 지원을 약속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블랙스톤의 TOB 제안에 일본 유니조 홀딩스가 드디어 반응을 보였다. 주식의 약 13%를 보유한 대주주 엘리엇 그룹이 지원을 약속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세계 최대의 투자 펀드인 미국 블랙스톤의 주식공개매수(TOB) 제안에 일본 유니조 홀딩스가 드디어 반응을 보였다. 지금까지 블랙스톤은 유니조에게 꾸준히 TOB를 제안해 왔지만, 유니조 이사회는 응하지 않겠다고 결의해 왔다.

하지만 지난 15일(현지 시간) 블랙스톤은 주당 5000엔으로 다른 미 투자펀드가 제안한 4000엔의 TOB보다 1000엔 높은 수준으로 제안했다. 게다가 이사회의 지적사항이었던 직원들에 대한 노동 조건 유지 및 개선을 약속함과 동시에, 직원들에게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내 여론을 돌리기 위한 노력을 표명했다.
이에 유니조 전체 주식의 약 13%를 보유한 대주주 엘리엇 그룹은 16일(현지 시간) “합의를 도모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TOB가 실시될 경우 응모할 방침도 내비쳤다.

그동안 유니조의 인수를 둘러싸고는, 일본 최대의 여행사 중 하나인 ‘HIS’가 자본 제휴를 포함한 업무제휴 가능성을 두고 수차례에 걸쳐 유니조와 협의와 면담을 신청했으나 실현되지 못했으며, 블랙스톤 또한 두 차례에 걸친 제안을 거부당한 바 있다. 이번에 파격적인 제안을 함으로써 유니조 이사회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한 셈이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