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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전복된 '골든레이'호 해상에서 해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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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전복된 '골든레이'호 해상에서 해체한다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에서 전복된 현대글로비스의 대형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는 해상에서 해체된다.
좌현으로 누워있는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 사진=매리타임이그제큐티브이미지 확대보기
좌현으로 누워있는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 사진=매리타임이그제큐티브

골든레이호는 지난달 8일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에서 1.6km 거리의 세인트 사이먼스 사운드에서 현지 도선사의 도선을 받던중 선체가 기울어지면서 뒤집어졌다. 골든레이호는 2017년 건조된 자동차전용 운반선으로,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200대를 선적하고 있었다. 사고 당일 미국 해안경비대는 선원 23명(한국인 10명, 필리핀인 13명) 중 19명을 바로 구조했고, 기관실에 갇힌 한국인 선원 4명은 사고 발생 41시간 만에 구조를 완료했다.
17일 브런즈윅 뉴스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 천연자원부 등으로 구성된 사고 수습 통합 사령부는 지난 12일 오후 전복된 선박을 제자리에서 안전하게 바로세워 다시 띄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재 있는 자리에서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골든레이호는 좌현쪽으로 모로 누워있는데 덩치가 커서 바로 세우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골든레이호는 길이 199.95m, 너비 25.4, 흘수 9.5m의 크기를 자랑한다. 총톤수 7만1178t에 실을 수 있는 화물중량이 무려 20만995t에 이른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의 사고전 모습.사진=베슬파인더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의 사고전 모습.사진=베슬파인더

구체적인 해체작업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선박을 그 자리에서 해체해 선체와 화물 등을 들어내는 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통합사령부는 사고 이후 골든레이호의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연료유를 제거하고 있다. 조지아주와 해안경비대, 해운사, 현대글로비스 등이 인원 400명과 배 70척으로 합동 복구팀을 구성해 하루 12시간씩 기름 제거와 차단작업을 벌여 사고 당시 골든레이호 탱크에 든 30만 갤런의 연료유 가운데 12일 현재까지 22만 5000 갤런을 퍼내 100만 갤런 용량의 바지선으로 옮겨실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