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7.1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감소한 것은 2017년 1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본 기업 파나소닉도 부진을 기록했다. 업계 2위 파나소닉은 미국 테슬라 판매량이 줄어 사용량이 22.5% 감소했다.
반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는 오히려 사용량이 늘었다.
LG화학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용량이 79.9% 늘어 시장 점유율 3위(12.6%)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사용량이 10% 증가해 점유율 6위(4.4%)였다. SK이노베이션도 사용량이 8.1% 성장해 점유율 9위(1.85%)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1위 업체 중국 CATL은 지난 8월 점유율 33.5%를 기록해 국내 배터리 3사와 격차를 더 벌렸다.
SNE리서치는 "보조금 축소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중국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전세계 성장 추이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앞으로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시의 적절하게 활로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