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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스바루 군마제작소, 태풍 피해로 완성차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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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스바루 군마제작소, 태풍 피해로 완성차 생산 중단

거래처 침수 피해, 부품 조달에 차질…미국 판매 전략 악영향 우려

스바루(Subaru)의 '군마제작소'가 지난 16일 오후 3시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사진은 야지마 공장. 자료=스바루이미지 확대보기
스바루(Subaru)의 '군마제작소'가 지난 16일 오후 3시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사진은 야지마 공장. 자료=스바루
일본 군마(群馬)현 오타(太田)시에 있는 스바루(Subaru)의 '군마제작소'가 16일 오후 3시 완성차 생산을 중단했다. 일본을 강타한 태풍 19호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거래처가 침수 피해를 입어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겼으며, 이 때문에 미국 거점용 엔진 생산 등 일부 공정을 제외하고 조업을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군마제작소는 국내 유일의 완성차 공장으로, 하루 평균 약 2500대를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생산 중단이 장기화되고 수출물량이 줄어들게 되면,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우려된다.
스바루 군마제작소는 9개월 전인 1월 16일에도 부품 업체로부터 조달받고 있던 부품에 고장이 발생한 것을 이유로 완성차 생산을 중단시킨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중단 사태에 대해 태풍 19호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스바루의 입장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군마제작소에서 운영하는 두 공장에는 생산 라인이 총 3개 있으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포레스터'와 크로스오버 SUV 'XV', 소형차 '임프레자' 등 총 9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여러 차종을 동일한 라인에서 생산하는 '혼류 생산'을 실시하고 있어, 1개 차종에서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라인을 멈출 수밖에 없다.

2019년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스바루의 글로벌 생산 계획은 103만대로, 군마제작소는 절반이 넘는 65만대를 책임지고 있다. 그중 약 60%가 주력 시장인 미국을 위한 수출생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장 중단의 타격은 알려진 이상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