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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909개 고교 중 850곳에서 일부 학생만 '세특'(세부능력·특기적성)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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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909개 고교 중 850곳에서 일부 학생만 '세특'(세부능력·특기적성) 작성

교육부 대입 학종 세부능력과 특기적성 강화 정책과 괴리

교육부가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전형을 폐지하고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과 특기적성 요소 강화를 각 대학에 권고 하고 있지만 정작 고교에서 세특을 기록조차 하지 않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사진=클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교육부가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전형을 폐지하고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과 특기적성 요소 강화를 각 대학에 권고 하고 있지만 정작 고교에서 세특을 기록조차 하지 않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사진=클럽아트코리아
교육부가 대입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비교과전형을 폐지하고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과 특기적성(세특) 요소 강화를 권고하고 있지만 고교에서는 세특을 기록조차 하지 않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서울과 경기, 인천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세특 미기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어Ⅰ는 학생 24만2839명 중 세특 미기재 학생은 8만2997명으로 34%에 달했다. 수학Ⅰ은 29만5432명 중 미기재 학생이 3명 중 한 명 꼴로 10만140명(33%), 영어Ⅰ은 29만1194명이 수강하고 10만7173명(39%)이 미기재 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학과 영어의 경우 모든 학생의 세특을 기재한 학교가 각각 44개고, 54개고다. 조사대상 학교가 총 909개교임을 감안하면 850여개 고교에서는 일부 학생만 세특을 작성한 것이다. 수학의 경우 3개고는 모든 수강생의 세특을 기록하지 않았고, 영어는 5개고가 모든 학생을 작성하지 않았다.

지역별로 분로하면 국어Ⅰ의 경우 미기재 비율이 ▲서울 38.9%▲경기 31.9%·인천 34.2%로 나타났다. 수학Ⅰ은 ▲서울 45.8%▲경기 28%▲인천 32% 였고, 영어Ⅰ은 ▲서울 41%▲경기 41%▲인천 25%였다.

김 의원은 "학종에서 비교과 영역이 폐지되면 세특이 입시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수밖에 없는데, 학교마다, 교사마다 기재하는 양과 질의 차이가 나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입시에 반영한다면 이 역시 불공정시비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학종이 공정하게 평가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정시를 확대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