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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오는 23일 메이트X 예판...왜 30만대 소량만 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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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오는 23일 메이트X 예판...왜 30만대 소량만 팔까?

중국내 예판 이어 11월초 오프라인 판매설 나돌아

삼성의 당초 출하 계획 대입하면 나름 설득력있어
갤럭시폴드 학습효과·구글앱 없는 상황 감안한 듯
화웨이 메이트X, 삼성보다 600달러 비싼 점도 부담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대항마인 화웨이 메이트X가 오는 23일 중국서 예판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화웨이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대항마인 화웨이 메이트X가 오는 23일 중국서 예판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화웨이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의 제품 수정 소동에 따른 학습효과 때문일까, 아니면 미중 무역분쟁으로 구글앱을 제공받을 가능성이 희박해진 데 따른 수요 부진 부담 때문일까?

기즈차이나는 17일 화웨이가 오는 23일 중국에서 폴더블폰(접이식폰) 메이트X를 예약판매하며 11월 첫째 주부터 오프라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가격은 당초 예정대로 2600달러(약 307만 원)로 매겨진 가운데 놀랍게도 이 폴더블폰 물량은 상당히 제한적인 30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2000달러(239만900원)에 판매하고 있고 여러 보도들은 올해 약 7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당초 화웨이는 지난 6월 중 제품 출시를 목표로 했고 9월로 옮겼다가 다시 “11월 이전”이라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마침내 오는 23일 메이트X 예판에 들어가기로 확정했다. 이 날짜는 화웨이가 지난 9월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 최고경영자(CEO)가 공식 언급한 “10월 말”과 맞물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매우 보수적 물량공급 배경에 대한 궁금증은 가시지 않고 있다. 중국 음성 망 CNMO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에서 출시할 메이트X를 30만대만 만들고 있다.

아마도 그간 삼성이 겪은 제품 취약성 지적 등에 따른 어려움을 지켜 보면서 자사의 첫 번째 폴더블폰 판매에 대해 그다지 자신하지 못했을 수 있다. 화웨이 메이트X에 매겨진 2600달러라는 높은 가격이 자사 첫 제품의 함정이 되리라는 점을 감안했을 수도 있다. 여기에 또하나의 문제, 즉 구글앱이 제공되지 않으면서 중국 이외 시장 고객들이 이처럼 비싼 가격으로 단말기를 살 것으로 확신하기 믿기 어려운 점도 작용했을 수 있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1, 2차 예판에서 일부 제품이 미출시국인 홍콩 유통가에서 원가의 2배인 500만원대에 판매되는 등 품절사태까지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초반에 얼리 어답터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지만 연초 고동진 사장이 언급한 연내 전세계 100만대 판매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대목에서 궁금해진다. 일부 국내외 보도를 통해 항간에 나돌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연내 70만대 판매설은 가능한 걸까.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은 지난 4월 “연내 1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대로라면 갤럭시폴드가 정상 출시(4월 26일)됐을 때 매달 10만대 정도를 판매하는 게 목표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갤럭시폴드는 9월 6일 국내에서 첫 출시됐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올해 갤럭시폴드 판매량을 당초 계획을 기반으로 합리적으로 분석해 보면 ‘연말까지 40여만 대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리처드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 CEO가 지난 7월말 베이징공항에서 펼쳐보인 화웨이의 메이트X. 화면을 보면 사진이 촬영된 시간이 오전 7시 21분임을 알 수 있다. (사진=웨이보)이미지 확대보기
리처드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 CEO가 지난 7월말 베이징공항에서 펼쳐보인 화웨이의 메이트X. 화면을 보면 사진이 촬영된 시간이 오전 7시 21분임을 알 수 있다. (사진=웨이보)

화웨이도 이런 계산을 판매목표에 넣지 않았을 리 없다. 삼성전자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할 때 40만대를 판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시장 위주로 판매될 시장 상황을 고려에 넣었을 것이다. 물론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보다 비싼 제품가격도 분명 감안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3개월도 안남은 시점에서 화웨이가 30만대를 생산해 출하하려 한다는 보도는 나름대로 꽤 설득력을 갖는 셈이다.

오는 23일 예판에 들어갈 8인치 화면 메이트X용 칩셋은 지난 2월 화웨이가 제품 발표회를 할 때 들어간 기린 980칩셋 대신 최신 기린 990 5G 칩셋이다. 메이트X는 중앙연산처리장치(CPU)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2600달러라는 당초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트X를 펼치면 8인치 유기발광소자(OLED) 화면이 나온다. 접은 후 전면 스크린 크기는 6.6인치이며 후면 스크린은 6.38인치다. 8GB램에 512GB의 내장 메모리 버전으로 나온다. 4500밀리암페어(mAh)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