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5시 15분께 광주(光州)에서 대전 유성행 고속버스를 탄 A(35)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는 '잠깐 그러다가 말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버스 기사는 고속도로에 올라탄 뒤에도 동영상을 봤다.
드라마에 한 눈이 팔린 기사는 공사 구간에서 급정거를 하는 등 주행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A씨는 전했다.
시속 100㎞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도 동영상을 시청한 기사는 유성 톨게이트를 지난 뒤에야 스마트폰을 거치대에서 꺼냈다.
A씨는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2시간 동안이 공포와 같았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놨다.
그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차에 기사 혼자 탄 것도 아니고 승객이 20명이나 있는데 어떻게 드라마를 보면서 운전할 수 있느냐"며 "그러다가 고속도로에서 사고 나면 많은 사람이 크게 다칠 텐데 그걸 누가 책임지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