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기존의 4.9%, 5.5%의 채권을 각각 1.2%포인트, 1.8%포인트 낮은 금리로 리파이낸싱해 향후 부담해야 할 금융비용을 연간 약 20억 원 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발행금리는 상반기 후순위채 발행금리보다도 0.40%포인트 낮은 3.70%로, 기업의 외형적인 경영성과와 내부적 경영지표 개선이 채권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KDB생명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구조와 사업비 효율화를 이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35억 원을 달성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대표하는 지급여력(RBC)비율도 250% 수준(6월 말 가용자본 기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사항인 150%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이번 발행조건을 통해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지속적인 금융비용 감소효과는 향후 매각 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도 기존의 자본확충이 4~5%대의 금리에서 이뤄졌다면 이번에 처음 3% 금리대로 낮춰 발행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