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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美가 韓에 판매승인한 신형 공대공미사일은?...암람 AIM 120-7/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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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美가 韓에 판매승인한 신형 공대공미사일은?...암람 AIM 120-7/C-8

120발 3000억원 규모

미국 정부가 한국에 2억53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암람(AMRAAM) 120발을 판매하기해 주목을 받고 있다.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180km, 속도 마하 4에 레이더와 관성유도 등 복합유도 방식을 채택해 조종사의 생존률과 명중률이 높인 서방의 대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미해군이 F/A-18 수퍼호넷 전투기에 암람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사진=밀리터리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미해군이 F/A-18 수퍼호넷 전투기에 암람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사진=밀리터리닷컴

가시거리 너머(BVR)의 표적과 저고도 비행 표적에 대한 교전능력이 향상됐으며 적의 재밍(전파방해)을 무력화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미사일이다.

암람의 도입은 우리공군의 주력전투기 F-15K, KF-16,F-35A에 장착할 미사일 수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공군의 공중전 전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산하 방위안보협력청(DSCA)은 지난 17일(현지시각) 한국에 대한 신형 AIM-120C-7/C-8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판매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DACA에 따르면, 한국은 120발의 AIM-120C-7/C-8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판매를 요청했다. 이번 판매 금액에는 미사일과 지원·보수 장비, 운송 관련 장비 등의 비용도 포함된다.

AIM-120C-7/C-8 미사일은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1998년부터 인도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사거리는 최대 170∼18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능동레이더를 탑재해 발사 후 조종사가 미사일을 유도할 필요 없이 미사일이 스스로 적기를 추적해 비행한다. 이를 위해 레이더 유도와 관성유도 등 복합 유도 방식을 채택했다. 길이 3.7m, 지름 18cm, 무게 152kg이다.

세계 37개국이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은 F-15, F-16,F/A-18, F-22, F-35A와 F-35B에 탑재한다.

미공군 F-35가 암람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사진=레이시온이미지 확대보기
미공군 F-35가 암람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사진=레이시온

우리 군 당국은 2013년 계획을 수립하고 핵심 공중전력인 F-15K, KF-16, F-35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AIM-120C-7/C-8 미사일을 도입하고 있다. 우리군은 F-15K 59대, KF-16 134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F-35도 40대를 순차로 도입하고 있어 암람 수요는 대단히 높다. 주력 전투기 F-15K만 해도 공대공 임무에 나설 경우 암람 8발이나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4발과 스패로우 4발을 각각 장착하는 만큼 유사시 많은 수량이 필요하다.

DACA는 이번 판매는 "한국의 자국 안보를 위한 공중 전력 F-15K, KF-16, F-35 전투기에 탑재되는 중거리 미사일 보유량을 늘려 현재와 미래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면서 "한미 간 상호운용성도 강화할 것이며 한국이 이번에 구매한 미사일들을 실전 배치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이번 구매 계획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전구(INDOPACOM Theater)에서 가장 밀접한 동맹국 중 하나인 한국의 합법적인 안보와 국방 수요를 충족시켜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 목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한국은 동아태 지역에서 정치·경제에서 주요한 강대국 중 하나이자 해당 지역 내 안보와 평화를 증진하는 데 있어 미국의 핵심 파트너"라면서 "한국이 강력하고 준비된 자체 방어 능력을 개발하고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