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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칩' 장착된 총 나온다...미국 총기업체 '스마트 소총'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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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칩' 장착된 총 나온다...미국 총기업체 '스마트 소총' 개발

공습 요구, 발사 순간 포착, 총격 순간 디지털 기록 기능도

칩이 장착되는 소총, 누구나 명사수로 만드는 컴퓨터 지원 망원경이 장착된 기관총, 총알 발사 순간순간을 정확히 기록하는 총기가 개발되고 있다.

컴퓨터 칩이 내장된 소총. 사진=다이멘셔널웨펀스시스템스/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컴퓨터 칩이 내장된 소총. 사진=다이멘셔널웨펀스시스템스/로이터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각) 미 육군이 현재 사용중인 카빈과 기관총을 대체하는 차세대 분대화기(NGSW) 소총과 기관총 사업을 위해 3개 후보사를 선정하고 내년에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NGSW 사업은 M4/M4A1 카빈 소총을 대체하는 NGSW-R(라이플), M249 분대지원화기를 대체하는 NGSW-AR(기관총)로 나뉘어 진행되며 둘 다 똑같은 6.8mm 탄약을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이 사업을 미 육군은 에이브럼스 전차 등을 생산하는 방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와 총기 제작업체 시그 사우어(Sig Sauer), 미국 복합기업 텍스트론 등 3개사를 후보자로 선정했으며 내년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텍스트론이 만든 6.8mm 소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텍스트론이 만든 6.8mm 소총. 사진=로이터

미 육군은 이와 동시에 사업자로 선정되는 기업에 IT 기술을 제공할 파트너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이 파트너 기업은 병사들의 무기를 다른 체계와 연결시켜 표적을 계속 조준하고 대기여건 변화와 사거리에 맞게 조정하도록 하는 화력통제(FC) 장치를 개발한다. 미 육군은 NGSW가 스마트 레일 시스템, 아날로고 소총과 디지털 기술간 교신과 인터페이스를 탑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야포와 대공 무기와 같은 큰 무기에 쓰인 기술을 소총과 기관총에 적용한 시제품(프로토타입)이 11월 4일 나올 예정으로 있다. 미 육군은 이어 연말까지 혁신설계엔지어링평가(IDEA) 프로토타입과 새로운 항목을 추가할 수 있는 확장가능한 제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다이멘셔설웨펀스시스템스가 개발중인 컴퓨터 칩이 내장된 소총. 사진=다이멘셔널웨펀스시스템스/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다이멘셔설웨펀스시스템스가 개발중인 컴퓨터 칩이 내장된 소총. 사진=다이멘셔널웨펀스시스템스/로이터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애틀랜타 조지아에 본사를 둔 '다이멘셔널 웨픈스 시스템스(Dimentional Weapons Systems)는 소총에 운영체계를 내장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운영체계는 궁극에는 특정된 소총수의 손으로만 발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스마트 건(Smart gun) 기술'을 포함해 다수의 앱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멜빅 스미스(Melvic Smith) 사장은 설명했다.
이 운영체제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보호하는 데 쓰이는 분산 정보기술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해킹을 막을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주장한다. 스미스 사장은 자사의 기술은 총알을 발사하는 순간마다 조준한 각도에서 소총의 모든 움직임을 기록하고 수리나 폐기 시기를 알려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스마트 소총은 이론상으로 아동들의 총기 오발을 막고 분실된 총기를 쓸모없게 할 수도 있다.

제너럴다이내믹스가 지난 14일 육군협회 연례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6,8mm 차세대 기관총과 소총 RM-277. 사진=제너럴다이내믹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너럴다이내믹스가 지난 14일 육군협회 연례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6,8mm 차세대 기관총과 소총 RM-277. 사진=제너럴다이내믹스


스마트 소총 기술은 지난 20년간 격론을 격론을 불러일으켰지만 이제 논란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총기 소유주와 법집행 당국은 이 기술이 해킹을 당하거나 엉뚱한 때 고장을 일으키고 정부 규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총기업체 스미스앤웨슨은 지난 2000년 이 아이디어를 꺼냈다가 총기 소유주와 총기업계의 반발에 거의 도산할 뻔 했고 독일의 총기업체 아르마틱스는 스마트소총을 만들었다가 신뢰할 수 없다는 미국 총기 소유 옹호자들의 반발로 2014년 업계에서 퇴출당했다.

그러나 신생기업에서부터 정부 조달 사업자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 소총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미군이 계약한다면 하룻밤에 거대한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