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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中 본토 공략 통했다…올 9월까지 매출 100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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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中 본토 공략 통했다…올 9월까지 매출 100조 달성

美제재에도 작년보다 24.4% 급증, 순이익률도 8.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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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30 프로.
화웨이가 강력한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1~9월까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이상 늘어나 100조원을 넘어섰으며 순이익률도 8.7%에 달하는 등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2019년 1~9월 결산발표를 통해 화웨이의 총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4.4% 늘어난 6108억 위안(약 101조8264여 원)에 달했으며 순이익률도 8.7%나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 3분기(7~9월) 매출액은 2095억 위안(약 34조9257억 원)을 기록했는데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1~6월보다 높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제품의 수출금지조치 등 화웨이 배제를 가속화 시키고 미중 무역분쟁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와중에서도 화웨이가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은 중국시장 관계자들에게도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화웨이는 통산 1~9월 실적결산을 발표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제재를 받아도 여전히 굳건하다"는 점을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해 발표한 것으로 보여진다.

미중 무역분쟁의 화웨이에 대한 영향으로 런정페이(任正非)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한 회사간부들은 모두 '2019년 하반기부터 현실화할 것' '올해와 내년은 겨울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사실 화웨이가 9월에 발표한 스마트폰 '메이트(Mate)30/30 프로'는 제재의 영향으로 구글의 앱을 탑재하지 못해 중국이외에서는 고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1~9월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증가한 1억8500만대나 됐다. 지금까지로만 보면 부진이 보이기는커녕 다른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화웨이는 중국의 스마트폰시장에서 40%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5%포인트 밖에 나지 않았던 오포(OPPO, 18.3%)와의 격차를 20%포인트 차로 벌렸다.

중국의 스마트폰시장은 9분기 연속 축소되고 있지만 화웨이는 출하대수를 31% 늘렸다. 캐널리스는 리포트에서 "화웨이는 미국의 수출규제를 받아 중국에서의 판매를 강화해 중국내 라이벌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미중무역분쟁 조차 순풍으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라 5G(세대) 인프라도 중국을 포함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건투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8월 9일 독자 운영체제(OS) 훙멍(鴻蒙·Harmony)도 발표했다. 화웨이는 독자OS를 '사물인터넷(IoT)기기용'이라고 설명하며 스마트폰용 OS와는 경쟁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하지 있지만 화웨이 소비자사업부 리차드 유(余承東) CEO는 지난 9월 "화웨이는 구글과의 협업을 계속하고 싶지만 만약 구글이 서비스를 제공해 주지 않는다면 내년 3월에 발매되는 P40은 하모니OS가 탑재된 최초의 스마트폰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등 도전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 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는 최근 하모니OS의 시장점유율 예측을 발표했는데 2019년 시점에서는 중국시장에서 0.01%에 머물겠지만 2020년말에는 중국에서 5%, 세계에서 2%까지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OS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39%, 윈도가 35%, iOS가 13.87%, 맥OS 5.92%, 리룩스 0.77%를 나타내고 있다. 화웨이가 1년뒤 2%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면 리눅스를 넘어서 세계 5위에 오른게 된다.

실제로 화웨이는 하모니OS의 개발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개발체제 강화를 위해 1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하모니OS를 사용한 앱 개발자에 대해 그 경비를 부담하는 외에 앱으로부터 얻는 수익의 50%부터 100%를 환원하는 인센티브 등도 준비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