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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노치가 위로 솟았네?’…역노치·풀스크린 스마트폰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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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노치가 위로 솟았네?’…역노치·풀스크린 스마트폰 특허

삼성전자가 지난달 특허받은 역노치 디자인 스마트폰. 사진=특허청. 렛츠고디지털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지난달 특허받은 역노치 디자인 스마트폰. 사진=특허청. 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역(reverse)노치 스마트폰 설계해 특허출원했다. 기존의 스마트폰 화면 안으로 파고 들어온 노치를 단말기 화면밖으로 빼낸 디자인이다.

렛츠고디지털은 15일 우리 특허청에서 부여받은 삼성전자의 역노치 디자인특허 확보 내용을소개했다.
특허청(KIPO)은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가 1년 전인 지난해 12월 27일 특허출원한 내용에 대해 지난 9월27일자로 특허부여했고 이를 10월7일자 특허공보로 발표했다. 특허도면은 삼성전자도 이러한 디자인을 개발중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앞서 지난 4월 샤오미가 단말기 위쪽으로 듀얼 카메라를 올려놓은 특수 스마트폰 모델로, 이어 비보와 화웨이도 비슷한 변형 노치디자인으로 특허를 받았다.

지난 5월14일 발표된 비보의 역노치 특허디자인. 사진=렛츠고디지털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월14일 발표된 비보의 역노치 특허디자인. 사진=렛츠고디지털

지난 5월 출원내용이 발표된 화웨이의 역노치 디자인. 사진=렛츠고디지털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월 출원내용이 발표된 화웨이의 역노치 디자인. 사진=렛츠고디지털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언제, 어떤 종류의 단말기에 이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게 될까?

특허출원서에는 “특허설명: 기존 디자인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커버 윈도(덮개 창) 뒷면에 붙어있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가진 디스플레이 모듈이다. 커버 윈도에는 상단 중앙에 돌출된 부분을 포함하며 돌출된 부분에 동의한다. 이 안에 카메라, 스피커 등을 배치하면 사각현 화면을 만들면서 화면 크기를 극대화할 수 있다. 즉 카메라, 스피커, 센서 등이 튀어나온 부분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해서 (노치로) 화면을 움푹 들어가게 하지 않고도 큰 화면을 만들 수 있다. 역노치는 특허받은 삼성폰에 집중돼 있다. 이처럼 넓게 물러난 공간은 최소한 하나의 전면 카메라, 한 대의 스피커와 두 개의 센서를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쓰여 있다.

이 디자인에 대한 특허는 지난달 27일부여됐고 이 사실은 이달 7일자 특허공보를 통해 공표됐다.

특허출원서 요약 내용 설명서에는 “1.본원 디자인의 물품은 디스플레이 모듈로서 커버 윈도우의 배면에 디스플레이 패널이 부착되어 있으며, 스마트폰, 휴대폰, 멀티미디어 단말기 같은 전자 기기에 사용됨. 2. 도면 1.1은 디자인의 사시도이고, 도면 1.2는 디자인의 정면도이고, 도면 1.3은 디자인의 배면도이고, 도면 1.4는 디자인의 좌측면도이고, 도면 1.5는 디자인의 우측면도이고, 도면 1.6은 디자인의 평면도이고, 도면 1.7은 디자인의 저면도임. 3. 참고도면 1.1을 참고하면, 음영 영역은 화면에 해당하며, 화면은 비디오, 이미지, 텍스트, 아이콘, 기타 정보 등을 표시하기 위한 전자 기기의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사용됨.4. 참고도면 1.2를 참고하면, 커버 윈도우는 상단 중앙에 돌출된 부분을 포함하고, 돌출된 부분에 대응하게 센서, 카메라, 스피커 등을 배치하면 사각형 화면을 구현하면서 화면 크기를 극대화할 수 있음. 5. 실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부분디자인으로서 등록 받으려는 부분임. 디자인 창작 내용의 요점디스플레이 모듈의 형상과 모양의 결합을 디자인의 창작내용의 요점으로 함"이라고 쓰여있다.

삼성전자가 특허받은 역 노치 디자인 스마트폰. 사진=특허청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특허받은 역 노치 디자인 스마트폰. 사진=특허청


이미 2개의 노치가 사용된 샤프 아쿠오스 R3 같은 스마트폰이 출시됐지만 아직 역노치 디자을 반영한 스마트폰은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화면 상단에 있는 노치를 대신할 많은 대안들이 고안돼 왔다. 팝업 카메라, 회전 카메라, 펀치 홀 카메라, 듀얼 디스플레이폰이 그렇다. 이들 대체 디자인은 어떻게 해서든 셀피카메라와 추가 센서를 배치할 공간을 만들어 화면면적을 늘리기 위한 스마트폰 회사들의 몸부림이기도 하다.

한편 그동안 몇몇 스마트폰업체들은 화면 아래 카메라를 내장하는 스마트폰을 개발 중임을 보여왔다. 이 해결책은 화면 면적을 늘리는 방식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노치시대에 결정적 종지부를 찍게 할 것이다. 그러나 이 기술이 실제로 최종 제품에 적용될 만큼 충분히 개발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게다가 이 첨단 기술은 첨단 스마트폰 모델에서 가장 먼저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때까지 예산과 중급 스마트폰이 어떤 모습을 띨 것인가다. 그런 스마트폰 모델에 역노치를 사용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당분간 두고 봐야 한다.

어쨌든 지난 1년 간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이러한 종류의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