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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배 우승' 상금 1억 원 주인공은 16세 소녀궁사 김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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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배 우승' 상금 1억 원 주인공은 16세 소녀궁사 김나리



여주여강고 김나리 (사진 = 대한양궁협회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여주여강고 김나리 (사진 = 대한양궁협회 제공)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9' 여자부에서 여고생 궁사 김나리(16·여주여강고 1학년)가 실업·대학 언니들을 차례로 꺾고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고교생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최초다.

김나리는 19일 부산 KNN 센텀광장의 특설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박소희(부산도시공사)를 세트 승점 7-3(27-25 21-22 27-25 26-26 30-29)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나리는 "너무 얼떨떨하다. 운이 따라준 것 같다. 코치 선생님께서 긴장하지 않게 잘 풀어줬다"며 "목표는 8강이었다. 고등학생 최초 우승이라는 타이틀에 감사하다"고 했다.

김나리는 "조준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 바람이 3시 방향, 9시 방향으로 오가서 조준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김나리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경욱씨의 친조카다. 김나리의 아버지가 김경욱씨의 오빠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활을 잡은 것도 고모의 추천 때문이다. 김나리는 "고모의 추천으로 양궁을 시작했다. 큰 대회 때에는 고모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신다"면서 "이번에는 너무 큰 대회여서 부산에 정신없이 왔다. 토너먼트에서 계속 이기면서 사람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많이 받았는데 더 떨릴까봐 일부러 보지 않았다"고 했다.

정몽구배 대회는 국내에서 최고 권위와 상금을 자랑한다. 우승자는 1억 원, 준우승자는 5000만원을 받는다.

1억 원이라는 큰돈을 받게 된 김나리는 "부모님과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며 웃엇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양궁이 세계 최강이지만 비인기종목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양궁이라는 종목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게 영향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